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종합금융그룹 구축에 속도를 낸다. 그룹 내 마지막 퍼즐로 꼽혔던 캐피털사를 확보하는 동시에 저축은행 경쟁력까지 강화할 수 있게 되면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EQT파트너스는 한화생명을 애큐온캐피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거래에는 저축은행도 함께 포함된다. 시장에서는 인수 가격을 1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한화생명과 메리츠금융이 경쟁을 벌였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함께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한 점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동안 그룹 내에서 비어 있던 캐피털업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한화금융계열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캐피털사는 없었다.
특히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 강점을 가진 캐피털업 진출로 수익 기반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캐피털사는 은행이나 저축은행보다 자산 운용의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어 인수금융과 메자닌 투자 등 다양한 투자금융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축은행 부문 경쟁력도 강화된다. 한화생명은 기존 한화저축은행에 더해 애큐온저축은행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저축은행 사업 기반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약 9조원, 애큐온저축은행은 약 5조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연체율이 비교적 낮아 업계에서는 우량 매물로 평가받아 왔다.
한편 EQT파트너스는 지난해 UBS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며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쳐 한화생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향후 실사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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