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슨+히우라는 푸이그+카디네스와 다르다…그땐 알칸타라+안우진이 없었다, 영웅들 절박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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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데이비슨 5회초 2사 1.3루서 대타로 나서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데이비슨+히우라는 푸이그+카디네스와 다르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9일 네이선 와일스의 웨이버 공시 및 맷 데이비슨의 웨이버 클레임을 동시에 발표했다. 와일스는 어깨부상을 딛고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복귀해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물론 와일스의 운명은 이 경기와 무관하게 이미 결정된 상태였다.

2026년 5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데이비슨 5회초 2사 1.3루서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키움은 올해 심각한 타격 난조에 시달린다. 2020년대 들어 꾸준히 타격이 약했지만,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레스)마저 메이저리그로 떠나자 역대급으로 향한다. 28일까지 팀 타율 0.231, 팀 장타율 0.328, 팀 출루율 0.311, 팀 득점권타율 0.221이다. 전부 최하위다.

작년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2025년엔 팀 타율 0.244(10위), 팀 장타율 0.359(10위), 팀 출루율 0.312(10위), 팀 득점권타율 0.256(8위)이었다. 출루율이 비슷하긴 하지만, 전부 수치가 나빠졌다. 송성문이 빠져나간 결과라고 볼 수도 있고, 그만큼 키움이 새로운 간판타자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외국인타자 2명 기용은 2025시즌 시작과 함께 꺼냈던 전략이다.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를 3년만에 복귀시켰고,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7경기만 뛰고 태업 논란으로 퇴단한 루벤 카디네스와 계약했다. 결과적으로 둘 다 부진했고, 카디네스는 부상도 있었다.

그런데 키움의 2025시즌은 그 이상으로 선발진이 불안했다. 외국인투수가 케니 로젠버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안우진이라는 확실한 토종 에이스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결국 5월 말에 푸이그를 내보내고 지금까지 활약 중인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하면서 외국인투수 2명 체제로 돌아갔다.

2025시즌 초반 키움은 선발진 운영이 아예 안 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토종 선발진의 물량이 작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안우진에 하영민, 배동현, 신인 박준현이 있다. 좌완 박정훈도 선발이 가능하고, 김윤하도 예비 선발이다. 재활 중인 2년차 정현우도 있다.

여기에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장기적 차원에서 2027 신인드래프트 1순위를 예약한 하현승(부산고)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하현승은 최근 뉴욕 양키스의 구애를 완전히 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토종 선발감이 넘치는데, 외국인타자 2명 체제를 다시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데이비슨과 히우라가 성공하면 내년에도 외국인타자 2명 체제로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결국 데이비슨과 히우라 체제가 작년 푸이그+카디네스 체제보다 안정감을 갖고 출발하는 차이점이 있다. 물론 데이비슨과 히우라가 잘 쳐야 효과를 본다. 데이비슨은 올해 63경기서 타율 0.290 8홈런 40타점 OPS 0.826으로 예년보다 부진하다. NC 다이노스가 포기한 이유. 그러나 최근 10경기서 타율 0.419 1홈런 7타점으로 상승세다.

데이비슨은 빠르면 내달 4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서 키움 데뷔전을 치른다. 아직 웨이버 기간이 끝나지 않아서 그 전에 키움 합류는 불가능하다는 게 키움 관계자의 설명. 데이비슨이 고척에서 창원에서처럼 홈런을 빵빵 칠 수 없어도, 특유의 장타력만 보여주면 된다.

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키움 히우라가 1회말 무사 1루서 파울을 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히우라는 26경기서 타율 0.255 5홈런 18타점 11득점 OPS 0.764다. 아직 지지부진하지만, 득점권타율은 0.385로 좋다. 26경기로 뭔가 판단하기 이른 것도 사실이다. 물론 히우라가 반등해야 외국인타자 2명 체제가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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