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나가' 입국장 뒤덮은 야유와 욕설, 정몽규 회장에게는 개껌 투척…허무하게 끝난 북중미월드컵 [2026 WC]

마이데일리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혁승 기자홍명보 감독이 북중미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30일 새벽 귀국했다./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비난 속에 귀국했다.

북중미월드컵 일정을 마친 축구대표팀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축구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 A조에서 1승2패의 성적과 함께 조 3위를 기록한 끝에 와일드카드 획득에 실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남아공과의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전에서 충격패를 당한 후 거센 비난을 받았고 다른 조의 조별리그 결과 와일드카드 획득까지 실패하면서 팬들의 분노를 피할 수 없었다.

축구대표팀 선수단의 입국장에는 기동대와 공항경찰단 소속 경찰관 등 160여명이 배치되 비상 사태에 대비했다. 축구대표팀의 입국장에는 새벽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입국 한시간 전에 팬과 유튜버 등 90여명이 자리잡았고 대표팀 입국 시간이 다가올수록 인파도 늘어났다. 일부 경찰은 대표팀 선수단을 향한 엿과 계란 등 이물질 투척을 대비해 장우산을 들고 있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 설영우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입국장을 빠져 나간 후 시간 차를 두고 정몽규 회장이 입국장을 나섰다. 홍명보 감독을 향해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일부 욕설을 하기도 했던 인파들은 정몽규 회장을 향해서도 거센 야유와 비난을 쏟아냈다. 정몽규 회장이 걸어나가는 동안 개껌이 투척되기도 했지만 정몽규 회장을 피해 떨어졌다.

북중미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29일 멕시코 사포판에 위치한 축구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에서 대표팀 감독 사퇴를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 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 놓은 것은 아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북중미월드컵이 열린 멕시코 현지에서 질의응답 없이 사퇴를 발표한 홍명보 감독은 입국장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축구대표팀은 별도의 귀국 행사 없이 공항을 떠났고 홍명보 감독 이후 입국장을 빠져 나간 정몽규 회장도 말 없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대표팀 선수단의 입국장에는 야유와 욕설만 가득했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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