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또 5회에 재훈 선배님이 치고 있어요.”
한화 이글스 간판스타 노시환은 지난 2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부터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5경기 연속홈런을 쳤다. 구단 역대 최다 연속경기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여기에 숨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노시환이 23일 경기서 2회 동점 솔로포를 쳤지만, 5회 삼진을 당한 것이 아쉬운 나머지 실내연습장에 들어가서 타격연습에 임했고, 이후 5경기 연속홈런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이다. 실제 노시환은 23일 경기서 9회말 끝내기안타를 쳤고, 24일 경기부터 27일 경기까지는 잇따라 5회 이후에 홈런을 터트렸다.
5회와 클리닝타임에 실내연습장에서 타격훈련을 했더니 홈런이 나왔다는 내용이다. 정확하게는 5회와 클리닝타임에 최재훈의 방망이로 타격연습을 한 뒤 실전서 강백호의 방망이로 쳤더니 홈런이 나왔다.
강백호가 방망이 부자이고, 동료 선, 후배에게 아낌없이 자신의 방망이를 나눠준다는 내용도 화제였지만, 노시환 시점에서 5회만 되면 실내연습장에서 타격연습을 하는 최재훈도 눈 여겨 볼 만하다. 결국 최재훈은 경기가 시작하면 어느 시점에 실내연습장에서 묵묵히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는 기회를 살리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인천SSG랜더스필드의 경우 원정팀 공간에도 별도의 실내연습장이 있다.
최재훈은 올해 5년 54억원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보낸다. 그런데 허인서(23)에게 주전을 내주고 백업으로 뛴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에만 선발로 마스크를 쓴다. 사실상 류현진 전담포수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공식적으로 허인서가 주전이고, 최재훈이 류현진 전담포수라고 한 적은 없다. 시즌은 길고, 허인서의 경기력과 컨디션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전혀 알 수 없다. 이 기용방식이 어느 시점에 바뀌지 않는다는 법은 전혀 없다. 허인서는 올해 풀타임 첫 시즌이다.
그래서 최재훈의 컨디션 관리도 정말 중요하다. 실제 항상 출전시간 확대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비의 경우 언제든 들어가서 하면 되지만, 타격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최재훈은 올해 38경기서 타율 0.165 12타점 11득점 OPS 0.449.

최재훈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살리기 위해 땀을 흘린다. 허인서는 그런 최재훈에게 여전히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최재훈이 올해 백업으로 밀려났다고 해도 한화에서 가치가 떨어진 것은 전혀 아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