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 홈런→홈런→홈런 미쳤다, 32G 뛰고도 트리플A 홈런왕 도전…1위와 2개차, 좋거나 씁쓸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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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위즈덤이 득점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출신 패트릭 위즈덤(35, 타코마 레이너스)이 트리플A에서 단 32경기만 뛰고도 70경기 이상 뛴 선수들과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급기야 이번엔 3연타석홈런을 터트렸다.

위즈덤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3홈런) 5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9, OPS 1.302.

패트릭 위즈덤/게티이미지코리아

위즈덤은 0-0이던 2회말 첫 타석부터 곧바로 홈런 가동을 시작했다. 라운드 락 선발투수 놀란 킹험을 상대로 볼카운트 1B2S서 4구 95마일 몸쪽 높은 포심을 통타, 비거리 399피트, 타구속도 106.1마일짜리 선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17호.

그리고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1,2루서 연타석홈런을 만들었다. 1B1S서 3구 84.7마일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위즈덤은 놓치지 않았다. 이번엔 비거리 449피트, 타구속도 112.3마일짜리 도망가는 좌중월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시즌 18호.

4-0으로 앞선 5회말에 기어코 올 시즌 첫 3연타석홈런을 완성했다. 좌완 토마스 아일랜드의 초구 90.2마일 싱커가 한가운데로 들어오면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369피트, 타구속도 104.6마일. 시즌 19호.

위즈덤이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한 경기에 홈런 세 방을 친 건 이날이 처음이다. 3연타석 홈런도 당연히 처음이다. 놀라운 건 올 시즌 타코마에서 단 32경기밖에 안 뛰었다는 점이다. 32경기서 110타수 34안타인데, 34안타 중 절반이 넘는 19개가 홈런이다.

위즈덤은 2017년과 2019년에 트리플A에서 31홈런을 쳤다. 올해 커리어하이를 쓸 가능성이 매우 크다. 더구나 32경기라는 게 놀랍다. 현재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 1위는 김혜성의 동료 제임스 팁스(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LA 다저스 산하)의 21개다. 그런데 팁스는 오클라호마에서 이미 무려 76경기에 나갔다.

타석, 타수당 홈런생산력에서 위즈덤의 압도적 우위다. 김혜성, 팁스의 동료 잭 스윈스키가 17홈런으로 3위인데, 스윈스키도 이미 70경기에 나갔다. 16홈런의 CJ 알렉산더(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도 70경기에 출전했다.

위즈덤은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제법 시간을 보냈다. 1루, 3루 요원들의 잔부상 속에 대타로 나가기도 했고, 주전으로도 종종 출전했다. 그러나 빅리그에선 15경기서 41타수 5안타 타율 0.122 1홈런 4타점 OPS 0.402에 그쳤다. 지난 16일자로 타코마로 돌아온 상태다.

위즈덤은 시카고 컵스 시절이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 이상을 쳤다. 2024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35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렸지만, 현 시점에선 성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패트릭 위즈덤/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상황서 오히려 트리플A에서 32경기만 뛰고도 홈런왕에 도전하는 페이스이니, 위즈덤으로선 이걸 좋아해야 할지 씁쓸해야 할지 감이 안 올 듯하다. 위즈덤이 트리플A 홈런왕을 목표로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후자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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