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용이 구했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 AVC컵 오만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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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베구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임재영이 25일 인도에서 열린 2026 AVC컵 B조 조별리그 오만과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한국남자배구대표팀 소속 정한용이 25일 인도에서 열린 2026 AVC컵 B조 조별리그 오만전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한용은 이날 22점을 올리며 한국이 풀세트 접전 끝에 오만에 3-2로 승리를 거두는데 주역이 됐다./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에 해당하는 말이 됐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28위에 올라있는 한국이 랭킹 78위에 자리한 오만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라미레스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인도 아메다바드 비어 사바르카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2026 AVC컵' 남자부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 오만과 맞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3-25 25-23 25-13 26-28 17-15)로 이겼다.

정한용(대한항공)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2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정한용의 소속팀 동료 임재영과 신호진(현대캐피탈)은 각각 15점씩으로 힘을 보탰다. 오만은 38세 베테랑이자 신장 208㎝ 미들블로커인 사우드 라시드 살림이 20점, 마지드 압달라하 알리 알시블리와 팔라하 살림 알-아베드가 각각 16점씩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은 1세트 살림을 앞세운 오만 높이에 고전했다. 세트 후반 20-22로 끌려가다 신호진이 시도한 스파이크와 상대 범실을 묶어 23-23으로 따라잡았다. 그러나 23-24 상황에서 차영석(KB손해보험)이 시도한 속공이 라인을 벗어나며 오만이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끌려갔으나 1세트와 달리 세트 후반 한국이 연속 점수를 따내 해당 세트를 따냈다. 세트 균형을 맞춘 한국은 3세트는 비교적 쉽게 가져왔다.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한국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인도에서 열린 2026 AVC컵 B조 조별리그 오만전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세트 리드를 잡았지만 오만은 라미레스호에 만만찮은 상대였다. 신장 186㎝인 알시블리와 178㎝인 알-아베드 두 단신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을 잘 막지 못하면서 세트 후반 22-24로 리드 당했다.

오만이 연달아 범실을 해 24-24로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다음 랠리부터 리시브가 흔들렸다. 그러면서 살림에게 연달아 다이렉트 공격을 허용, 4세트를 내줬다.

5세트도 듀스 끝에 간신히 이겼다. 15-15 상황에서 정한용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2연속 공격에 모두 성공, 패배 위기에서 한국을 끌어올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오만, 카타르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첫 상대인 태국에 2-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인도네시아(3-0 승)와 오만에 연달아 승리를 거둬 2승 1패(승점6)가 됐다. 태국과 승점과 승패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1.600(한국)-0.888(태국)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카타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만약 카타르에 0-3 또는 1-3으로 덜미를 잡힐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 도 있다. 이번 대회는 A, B조 1, 2위팀이 준결승(4강)으로 올라간다.

A조는 개최국 인도를 포함해 바레인, 카자흐스탄, 대만, 뉴질랜드, 호주가 속해있다. A조에선 인도와 바레인이 조 1, 2위에 올라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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