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사업 자회사 자본 확충에 나서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유동화 등을 통해 부족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큐셀 부문 미국 설계·조달·건설(EPC) 사업법인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조달 자금은 유상증자 규모 축소에 따라 부족해진 재원을 마련하고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RCPS는 투자자가 만기 시 투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동시에 갖는 증권이다.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기업의 자기자본 확충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RCPS 발행 주체인 큐셀 EPC 법인은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태양광 모듈 공급 및 EPC 계약을 체결했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도 추진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 생산기지인 ‘솔라 허브’의 밸류체인 구축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투자세액공제(ITC)는 미국산 제품 사용 요건을 충족한 발전사업자에게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유동화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지난해 1억2030만달러(약 1857억원)와 올해 1억달러(약 1543억원) 등 총 2억2030만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AMPC를 추가 유동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령한 AMPC 3억7370만달러(약 5768억원) 전액을 조기 현금화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주주가치 보호와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2조4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축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족해진 7000억원은 RCPS 발행과 투자자산 유동화,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신속하게 마무리한 뒤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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