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내가 지금 쳐도, 까다롭지 않을까.”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아담 올러(32)가 1986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 2006년 류현진(한화 이글스), 2011년 윤석민(KIA 타이거즈), 2023년 에릭 페디(NC 다이노스), 2025년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까지 5명만 달성한 투수 크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

올러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8승(5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2.51, 탈삼진 98개까지 전부 리그 1위다. 물론 평균자책점은 최민석(두산 베어스, 2.57), 류현진(한화 이글스, 2.76)의 맹추격을 받는다. 다승은 류현진, 앤더스 톨허스트(LG 트윈스) 공동 1위다. 탈삼진도 곽빈(두산 베어스, 98개)과 거의 차이가 없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올러의 투수 트리플크라운 전망을 하긴 어렵다. 이제 시즌이 반환점을 돌았고, 후반기에 힘을 내야 가능하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가 이미 93.1이닝(최다이닝 1위)으로 좀 많이 던졌다고 보고 관리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어쨌든 올러는 최다이닝을 비롯해 WHIP 0.94, 피안타율 0.183 모두 리그 1위다. 현 시점에서 올해 KBO리그 최고투수인 건 맞다.
결국 올러의 153~154km 포심과 슬러브 조합에 타자들이 대응이 안 된다고 봐야 한다. 커터, 커브 등 다른 구종이 나쁜 것도 아니다. 사선을 긋듯 사라지는 궤적이, 스위퍼보다 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그 와중에 올러는 타자에 따라 슬러브의 궤적과 각도를 조절해 던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24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나도 옛날에 칠 때 그런 공이 제일 까다로웠다. 스위퍼와 같은 유형의 공들이. 외국인투수들이 오면 투심 잘 던지고, (우타자 기준)바깥쪽 슬라이더 잘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지금은 그것보다 더 휘어 나가는 공을 많이 던진다. 내가 지금 쳐도 까다롭지 않을까. 올러가 던지는 공은 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329홈런, 1127타점을 자랑하는 레전드 3루수의 얘기이니 신빙성이 높다.
이범호 감독은 “구위는 작년과 비슷하다. 우리나라 타자들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본인이 나갈 때 팀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너무 잘 던져서 감사하다. 체력은 문제가 없다고 야기하는데 체크는 해봐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에 적응을 했고, 옆에서 제임스(네일)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너지가 있다. 준비도 굉장히 잘해준다. 그래서 안정감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이범호 감독이 올러에게 걱정하는 건 체력이다. 게다가 7월12일 올스타전서도 선발 등판해야 한다. 후반기, 나아가 가을야구서 실질적 1선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령탑이 체력안배를 의식하는 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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