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윤혁 기자 엿새간 입원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곧바로 강경 투쟁 모드에 돌입했다.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겨냥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과 재선거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재선거 추진을 둘러싸고는 당내에서도 반발이 새어 나와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동혁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을 끝내 거부하면 혁명 수준의 국민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며 특검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23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선관위 측 핵심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한 사실을 거론하며 “특검 수사에는 이렇게 오만하게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여권에서 제기되는 개헌 논의에도 날을 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선관위 개혁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언급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힘을 싣고 나서자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장 대표는 “지금은 개헌 타령할 때가 아니다. 국민의힘 추천 특검만이 모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사전투표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선관위 노동조합에서 ‘사전투표를 폐지하고 본투표를 이틀 하자’는 개혁안을 민주당에 제출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52.7% 국민들이 사전투표 폐지에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 폐지 및 본선거 확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장 대표의 강경 행보에 당내에서는 공개적인 반발이 터져 나왔다. 특히 장 대표가 강행하는 재선거 추진론은 이미 의원총회 등을 거쳐 정리된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 이성권 간사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법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불가능한 재선거를 주장하는 것은 지난 의원총회서 모인 총의를 당대표 스스로 거부하는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뢰를 잃은 리더십으로는 미래를 결코 기대할 수 없다”며 장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사전투표 폐지 주장과 관련해서는 “내부에서 논의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장 대표가 당무 복귀와 함께 선관위·정부·여당을 상대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정작 당내에서는 일부 주장을 둘러싸고 온도차가 드러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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