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케릴라' 안현민(KT 위즈)이 드디어 포수 데뷔전을 치렀다.
안현민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포수' 안현민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일단 한승택이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7회말 한승택 타석에서 대타 이정훈이 나섰다. 이정훈은 볼넷을 골랐으나 권동진의 1루수-유격수 병살타로 소득 없이 물러났다. 8회초 조대현이 포수 대수비로 나섰다. 팀이 1-5로 뒤진 8회말 KT 타선이 3사사구를 얻어 1사 만루가 됐고, 김민혁이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1사 1, 2루 조대현 타석에서 이강철 감독은 대타 류현인을 냈고, 류현진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포수가 모두 사라져 9회초 안현민이 포수로 출전하게 된 것.

1군 첫 포수 출전이다. 이날 전까지 149경기 동안 안현민은 외야수로 136경기, 지명타자로 13경기에 출전했다. 고교 시절까지 포수로 뛰었으나 KT에 입단한 뒤 외야수로 전향했다. 다만 퓨처스리그에서는 2022년 4월 6~7일 익산 NC 다이노스전 포수로 선발 출전한 경험이 있다.
'포수' 안현민은 나쁘지 않았다. 안현민은 중학교 시절 입스가 와 투수에게 던지는 짧은 송구를 어려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습 투구 중 박영현에게 공을 돌려줄 때 엉뚱한 송구가 몇 번 나왔을 정도. 만약 주자가 출루한다면 쉽게 한 베이스를 줄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자 송구가 안정됐다. 포구는 말할 것도 없었다. 살아 움직이는 박영현의 공을 안정적으로 잡았다. 박영현과 합작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수' 안현민 기용을 어떻게 봐야 할까. 일단 이강철 감독 특유의 승부수로 해석할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기본적으로 순리대로 경기를 풀어간다. 그러다 승부처가 눈에 띄면 과감한 선택을 종종 한다. 위기 상황에서 1볼 투수 교체가 좋은 예다. 9회 조병현이 나오기 전 8회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험한 '도박수'가 될 수 있는 기용이었다. 안현민은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1군에 복귀했다.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기에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한다. 안현민도 자신의 몸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며 출전 중이다. 물론 안현민과 트레이닝 파트에게 확인 절차를 거쳤겠지만, 평소와 다른 수비 포지션에 나선다면 부상 위험성은 커진다. 특히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해야 하는 포수라면 더욱 그렇다. 만약 도루 저지나 홈 쇄도가 나왔다면 안현민의 플레이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여러모로 '포수' 안현민은 가끔 봐야 하는 플레이다. 부상 위험성이 있기에 빈도는 적을 수록 좋다.

한편 회심의 승부수에도 KT는 4-5로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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