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배합·결정구 만드는 과정 전혀 좋지 않아" SF 안 되는 이유 있었네, 투수·포수 갈등 수면 위로

마이데일리
로건 웹이 6월 9일 공을 던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커다란 홍역을 치르고 있다. 투수조와 포수조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와 대중에게 공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투수들이 직접 볼 배합을 하고 있다"며 "이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전했다.

패트릭 베일리 트레이드가 시발점이다. 베일리는 2024~2025년 내셔널리그 포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최고의 수비형 포수다. 하지만 올 시즌 타격 성적이 1할대를 맴돌았고, 결국 왼손 투수 맷 윌킨슨과 올해 드래프트 29순위 지명권을 대가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대니얼 수삭과 에릭 하스가 주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두 선수는 수비보다는 공격력에 방점이 찍히는 선수들이다. 1992년생인 하스는 경험이 있는 편이지만, 수삭은 2001년생으로 한참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이들의 볼 배합은 투수진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패트릭 베일리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됐다./게티이미지코리아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베일리가 마스크를 썼을 때 샌프란시스코 투수진은 238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반면 후임 포수들과 함께한 기간에는 평균자책점이 4.91로 1점 이상 높아졌다"며 "정규시즌 개막 6주 만에 타격은 약하지만 수비는 뛰어난 포수를 트레이드한 결정이 조직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한 달이 넘은 지금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예는 '에이스' 로건 웹이다. 웹은 5월까지 2승 4패 평균자책점 4.82로 흔들렸다. 6월 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직접 볼 배합을 시작했고, 이는 6월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0.87의 결과로 돌아왔다.

로건 웹이 6월 15일 시카고 컵스전 이정후의 수비를 보고 환호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웹은 "지금 포수들과는 많이 던져본 적이 없다. 나는 베일리와 오랜 기간 함께했다. 그런 부분에는 (베일리와) 신뢰가 있다"고 했다.

애드리언 하우저는 "지금 우리는 볼 배합이나 결정구를 만드는 과정이 전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타자들이 유도하는 함정에 빠지고 있다. 내가 해야 할 방식으로 투구하고 타자들을 공략하기보다는 상대가 유도하는 흐름에 끌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저스틴 맥케이지 투수코치는 "분명 우리 모두에게 학습 과정이다. 그래서 투수들에게 직접 볼 배합을 부르도록 권장하고 있다"라면서 "젊음과 경험 부족만으로도 부담이 크다. 어린 포수와 함께할 때는 투수가 직접 볼 배합을 부르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한다. 하스는 팀에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지만, 3~4일에 한 번 정도만 포수로 나선다"고 상황을 전했다.

대니얼 수삭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에릭 하스가 포구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문제는 지금이 더 이상 스프링캠프가 아니라는 점이다. 시즌은 이미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으며, 총액 2억 달러 규모의 이 로스터는 이미 포스트시즌 경쟁권에서 멀어졌다"고 비판했다.

팀 내부 갈등은 있을 수 있다. 다만 그것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현실을 짐작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주전 포수 트레이드 여파를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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