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커다란 홍역을 치르고 있다. 투수조와 포수조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와 대중에게 공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투수들이 직접 볼 배합을 하고 있다"며 "이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전했다.
패트릭 베일리 트레이드가 시발점이다. 베일리는 2024~2025년 내셔널리그 포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최고의 수비형 포수다. 하지만 올 시즌 타격 성적이 1할대를 맴돌았고, 결국 왼손 투수 맷 윌킨슨과 올해 드래프트 29순위 지명권을 대가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대니얼 수삭과 에릭 하스가 주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두 선수는 수비보다는 공격력에 방점이 찍히는 선수들이다. 1992년생인 하스는 경험이 있는 편이지만, 수삭은 2001년생으로 한참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이들의 볼 배합은 투수진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베일리가 마스크를 썼을 때 샌프란시스코 투수진은 238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반면 후임 포수들과 함께한 기간에는 평균자책점이 4.91로 1점 이상 높아졌다"며 "정규시즌 개막 6주 만에 타격은 약하지만 수비는 뛰어난 포수를 트레이드한 결정이 조직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한 달이 넘은 지금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예는 '에이스' 로건 웹이다. 웹은 5월까지 2승 4패 평균자책점 4.82로 흔들렸다. 6월 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직접 볼 배합을 시작했고, 이는 6월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0.87의 결과로 돌아왔다.

웹은 "지금 포수들과는 많이 던져본 적이 없다. 나는 베일리와 오랜 기간 함께했다. 그런 부분에는 (베일리와) 신뢰가 있다"고 했다.
애드리언 하우저는 "지금 우리는 볼 배합이나 결정구를 만드는 과정이 전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타자들이 유도하는 함정에 빠지고 있다. 내가 해야 할 방식으로 투구하고 타자들을 공략하기보다는 상대가 유도하는 흐름에 끌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저스틴 맥케이지 투수코치는 "분명 우리 모두에게 학습 과정이다. 그래서 투수들에게 직접 볼 배합을 부르도록 권장하고 있다"라면서 "젊음과 경험 부족만으로도 부담이 크다. 어린 포수와 함께할 때는 투수가 직접 볼 배합을 부르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한다. 하스는 팀에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지만, 3~4일에 한 번 정도만 포수로 나선다"고 상황을 전했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문제는 지금이 더 이상 스프링캠프가 아니라는 점이다. 시즌은 이미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으며, 총액 2억 달러 규모의 이 로스터는 이미 포스트시즌 경쟁권에서 멀어졌다"고 비판했다.
팀 내부 갈등은 있을 수 있다. 다만 그것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현실을 짐작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주전 포수 트레이드 여파를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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