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 미나미, 박수 칠 때 떠난 영리한 이별…100만 채널 만든 '갸루' 은퇴 [MD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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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느 멤버 미나미가 시부야 거리에서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다. / 유튜브 '안원잘부'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리센느 멤버 미나미가 큰 사랑을 받았던 갸루 캐릭터와 잠시 거리를 둔다. 박수 칠 때 떠나는 선택이다.

미나미는 최근 유튜브와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갸루 콘셉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멤버 원이의 유튜브에서 화제의 '거제 야호'를 탄생시키기도 했으며, 파라파라 춤까지 연이어 신드롬을 일으키며 조회수를 폭발시키는 치트키로 활약했다.

하지만 미나미는 최근 팬 소통 플랫폼에서 갸루캐릭터와의 작별을 암시했다. 그는 '안원잘부'(원이 유튜브)도 정말 많은 분이 봐주셨다. 벌써 조회수를 100만 회를 넘긴 것도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이제 슬슬 갸루랑 빠이빠이 할 때가 됐다. 원래 나는 갸루가 아니니까 이제 진짜 나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리센느 멤버 미나미와 원이가 갸루 분장한 채 일본에 방문했다. / 유튜브 '안원잘부'

미나미는 "사실 나도 갸루가 뭔지 정확히 잘 모르고 스타일도 다양하다"며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따라 하는 것이 기분 좋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보여드린 갸루의 모습은 영상을 재미있게 봐주시는 분들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준비한 것"이라며 "갸루 문화를 알리기 위한 영상이라기보다 저의 다양한 모습과 원이 언니와의 좋은 케미를 보여드리는 콘텐츠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미나미의 갸루 활동 마무리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이뤄진 선택이 아니다. 앞서 원이 유튜브 제작진은 미나미의 갸루 콘셉트 활동 기간을 3개월로 잡고 시작한 것으로 알린 바 있다. 지난 19일 공개된 '진짜 '야호'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영상 역시 갸루 캐릭터의 마침표를 암시하는 듯한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리센느 멤버 미나미가 시부야 거리에서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다. / 유튜브 '안원잘부'

해당 영상에서 미나미는 자신의 뿌리를 찾아 일본 치바로 향했다. 현지에서 만난 갸루들과 소통하며 갸루 문화의 시작점을 따라가는 듯했지만, 영상 말미에는 갸루들이 사라지고 미나미 역시 정체성을 잃어버린 듯한 연출이 담기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간 유튜브 시장에서는 '최준', '다나카', '매드몬스터', '마미손' 등 다양한 부캐들이 등장해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부캐의 수명은 길지 않은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신선함으로 소비되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피로감이 따라붙기 마련이다.

리센느 멤버 미나미와 원이가 미나미의 뿌리를 찾으러 일본을 찾았다. / 유튜브 '안원잘부'

그런 점에서 미나미의 선택은 영리하다. 갸루 캐릭터는 미나미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강력한 무기였다. 하지만 동시에 그 이미지가 지나치게 굳어질 경우, 본업인 아이돌 미나미의 매력을 가릴 수도 있었다. 리센느 멤버로서 무대 위에서 보여줘야 할 모습이 분명한 만큼 한 캐릭터에 갇히지 않는 선택이 필요했던 셈이다.

무엇보다 미나미는 이미 갸루 캐릭터 밖에서도 충분한 매력을 지닌 멤버다. 자연스러운 한국어 구사력, 노래 실력, 무대 위 존재감은 물론 절대음감으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갸루만으로 소비되기에는 보여줄 카드가 많은 인물이다.

리센느 멤버 미나미가 시부야 거리에서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다. / 유튜브 '안원잘부'

결국 미나미는 갸루로 떴지만, 갸루에 갇히지 않기로 했다. 갸루 캐릭터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미나미가 이제 본연의 매력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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