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전서 스위스 꺾고→16강전서 네덜란드 격파? 홍명보호가 그리는 최고의 복수 시나리오[한국 남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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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와 황희찬이 12일 체코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후 포옹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1차 목표로 정조준하고 있다. 물론 더 높은 곳도 바라본다. 토너먼트에 올라 더 강한 상대들을 꺾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이전 월드컵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팀들에 '복수'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 현재 1승 1패 승점 3으로 조별리그 A조 2위에 랭크됐다. 12일(이하 한국 시각)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기분 좋은 역전승을 올리고 기세를 드높였다. 하지만 19일 멕시코와 2차전에서 0-1로 졌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결승골을 헌납하고 패배 쓴잔을 들었다.

25일 치르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3차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A조 2위로 32강에 오른다. 지면 탈락 위기에 빠진다. 조 3위 혹은 조 4위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 전력을 다해 승리를 거두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멕시코전 패배 아쉬움을 털어내고 승리 분위기를 안고 토너먼트로 향하는 게 여러 가지 면에서 좋다.

A조 2위로 32강에 진출하면 29일 토너먼트 첫 판을 치른다. B조 2위와 32강전을 벌인다. 캐나다 혹은 스위스가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 캐나다와 스위스 모두 1승 1무 승점 4를 찍었다. 골득실 +6을 마크한 캐나다가 B조 1위, +3의 스위스가 2위다. 캐나다와 스위스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스위스의 조 2위 가능성이 더 높다.

한국이 A조 2위가 되고 스위스가 B조 2위로 32강행 티켓을 따내면 20년 만에 월드컵 재대결이 성사된다. 한국은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위스에 0-2로 졌다. 1차전에서 토고에 2-1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 우승후보 프랑스와 1-1로 비겼다. 무패 행진을 하며 스위스와 만났으나 아쉽게 지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이번 월드컵에서 격돌한다면, 홍명보호가 선배들이 당한 패배에 대한 설욕 기회를 잡게 되는 셈이다.

손흥민이 19일 멕시코와 경기에서 앞을 바라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가슴 트래핑 하는 이재성. /게티이미지코리아

더 나아가 네덜란드와 16강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국이 A조 2위로 32강에 올라 16강까지 진출하면, F조 1위 팀과 C조 2위 팀이 진행하는 32강전 승자와 16강전을 가진다. 아직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네덜란드가 F조 1위에 오를 수 있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2차전까지 1승 1무 승점 4를 마크했다. 일본과 조 선두를 다투는 중이다.

홍명보호가 선전을 거듭해 16강전에서 네덜란드를 만나면 1998 프랑스 월드컵 0-5 참패 설욕 기회를 얻게 된다. 당시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를 맞아 완패했다. 전반전 중반까지 잘 싸웠으나, 이후 네덜란드의 막강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대패했다.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전 1-3 역전패 후 네덜란드와 2차전에서도 크게 지면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이 A조 2위를 차지해야 토너먼트에서 세계적인 팀들과 대결할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 대패를 안겼던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만날지도 모른다. 일본이 함께 선전해 F조 1위를 차지하고 32강도 돌파해 월드컵 16강전을 한일전으로 장식할 수도 있다. 어쨌든, 홍명보호가 복수 시나리오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남아공전을 잘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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