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9300선을 돌파한 뒤 8800선대로 밀리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지만 결국 9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 지연 소식에 투자심리가 흔들렸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수를 떠받치며 이틀 연속 9000선을 지켜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42포인트(0.13%) 내린 9052.4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5.05포인트(2.48%) 오른 9288.89에 출발한 뒤 장 초반 93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한때 8875.33까지 밀리며 8800선대로 내려앉았으나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9000선을 회복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9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9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치며 '구천피 시대' 안착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후 들어 증시가 급격히 흔들린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 지연이 꼽힌다.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 협상 후속 실무 협의를 위해 예정됐던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형성됐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약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최근 코스피가 단기간에 8000선과 9000선을 잇달아 돌파한 데 따른 차익실현 욕구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1조686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22억원, 1조234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 금융, 전기·전자, 운송·창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 의료·정밀기기, 전기·가스, 제약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가 2.94% 오른 276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289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270만닉스'를 넘어 '280만닉스'를 바라봤다. SK스퀘어(4.71%), 삼성전기(3.18%), 현대차(2.00%), 삼성생명(5.97%)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34% 하락했고 HD현대중공업(-2.49%), 삼성바이오로직스(-3.92%), 두산에너빌리티(-1.7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4포인트(3.43%) 내린 966.59에 장을 마쳤다. 알테오젠(-4.33%), 에코프로비엠(-1.68%), 에코프로(-1.28%), 레인보우로보틱스(-4.0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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