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순방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성남 서울공항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나와 이 대통령을 맞았다.

이날 장면의 중심은 짧은 악수였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며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와 악수하며 "수고했습니다"라고 짧게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대표가 지난 9일 이 대통령의 출국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던 만큼, 이날 공항 마중은 여권 내 미묘한 기류 속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4분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정 대표와 김 총리 외에도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정 대표의 참석은 단순한 의전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앞서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출국할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환송 행사에 나오지 않았다. 반면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총리는 당시 공항 환송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청 관계와 당권 구도를 둘러싼 해석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전날 귀국 환영 행사에 국무총리와 정부 인사,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정 대표가 실제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당정 갈등이 공개적으로 재점화되는 상황은 일단 피한 셈이다.
다만 공항에서의 악수만으로 여권 내 긴장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민주당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 김 총리의 출마 가능성, 당원 1인 1표제 세부 룰 등을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대통령 비서실이 정 대표 등을 공항에 나오도록 결정한 데 대해 "아주 잘한 일"이라며 "대통령실에서 당의 갈등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장면을 두고 '봉합의 신호'와 '일시적 휴전'이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정 대표가 고개를 숙여 이 대통령을 맞은 장면은 당정 갈등설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냈지만,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권력 구도 자체가 정리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벨기에 공식 방문, EU 정상회담, 이탈리아 국빈 방문, G7 정상회의 참석 결과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순방 성과 브리핑 이후에는 여권 내부의 시선도 다시 당정 관계와 민주당 전당대회 구도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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