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지 못한 마음들… ‘짝사랑 세계’로 이어진 사카모토 유지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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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유지 각본가의 새 영화 ‘짝사랑 세계’가 관객을 찾는다. / 미디어캐슬
사카모토 유지 각본가의 새 영화 ‘짝사랑 세계’가 관객을 찾는다. / 미디어캐슬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일본 사카모토 유지 각본가가 신작 ‘짝사랑 세계’로 돌아온다. 세상을 충분히 알기도 전에 이별을 겪은 인물들을 통해 상실 이후에도 계속되는 마음과 서로를 향한 진심을 그려낸다.

‘짝사랑 세계’는 세상을 알기도 전에 세상과 이별한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성장 판타지다. ‘괴물’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쓰고 히로세 스즈·스기사키 하나·키요하라 카야가 주연을 맡았다.

사카모토 유지는 그동안 관계 속에서 엇갈리는 감정과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꾸준히 이야기해 왔다. ‘괴물’에서는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 오해와 진실을 그려냈고,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에서는 사랑하는 두 사람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조금씩 달라져 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짝사랑 세계’ 역시 이러한 시선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작품은 갑작스럽게 세상과 이별한 뒤에도 전하지 못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세 인물을 통해 상실 이후에도 계속되는 감정과 끝내 닿고 싶은 진심을 이야기한다.

최근 공개된 제작 비하인드에 따르면, 사카모토 유지는 히로세 스즈·스기사키 하나·키요하라 카야가 함께 출연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번 작품을 구상했다. 그는 “세 사람이 같은 화면 안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자 그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게 됐다”고 설명하며 세 배우가 만들어낼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영화에 삽입된 합창곡 ‘목소리는 바람’의 작사도 사카모토 유지가 직접 맡았다. 그는 “아이들이 희망을 노래하는 합창곡을 만들고 싶었다”며 “나 또한 세상에 나오는 불안, 타인에 대한 공포, 거처에 대한 고민을 하던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 주인공 역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라고 설명하며 작품이 담고 있는 정서를 전했다.

제목에 담긴 의미도 눈길을 끈다. 사카모토 유지는 “세상의 많은 부분은 짝사랑으로 이뤄져 있다”며 “대상이 빛나 보이고, 그 안에서 무상의 사랑을 느끼거나 대가를 바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습은 삶의 방식으로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섞여 들지 못하는 이들이 자신들만의 힘으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판타지 영화”라며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아름다움, 그리고 이 세상에 나서는 것이 두려운 분들께 용기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영화를 설명했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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