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주 만에 정치행보 재개… 합당 딜레마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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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소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6·3 재보궐선거 낙선 인사를 마치고 2주 만에 공식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대표의 복귀를 두고 2028년 총선을 향한 본격적인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의 상징인 조 전 대표의 복귀와 함께 향후 혁신당의 생존이 걸린 ‘합당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11차례에 걸친 평택 거리 낙선 인사를 마무리하는 입장문을 냈다. 그는 지난 재보선 당시 평택을에 출마했지만 3위로 낙선했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네거티브 공세 속에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어부지리로 당선됐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범여권 분열 책임론을 안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조 전 대표는 입장문에서 민주당과 선거연대가 이뤄졌던 울산·세종·오산·안산·창원·김해 등에서 범여권이 승리했지만, 평택을에서 패배한 것을 두고 자신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2028년 총선에서 (평택을 선거의 구도와 결과가) ‘전국화’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더욱 깊이 성찰하겠다”며 사실상 정계 복귀 의지를 시사했다.

조 전 대표는 같은 날 광주에서 열린 ‘혁신당 6·3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하며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섰다. 또한 뉴스1에 따르면, 국립 5·18민주묘지를 비공식 참배한 조 전 대표는 민주당과의 연대 강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립보다는 연대를 해야 총선 승리와 민주 정부 5기 수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당선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당선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다만 조 전 대표의 복귀 전면에는 민주당과의 ‘합당 딜레마’가 가로막고 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추진했던 합당 논의는 재보선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그러나 평택을 선거 과정에서 쌓인 양당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탓에 합당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혁신당 내부에서도 합당을 둘러싼 기류가 복잡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6일 합의 추대된 김준형 혁신당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정치공학과 권력투쟁의 맥락이라면 합당은 물론이고 어떠한 연대도 거부한다”고 말했다. 실제 본지 취재 결과, 당내에서도 합당 반대 기류가 존재해 현재로서는 합당론이 멀어진 모양새다. 사면 이후 복귀한 조 전 대표가 당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당내 일각의 비판적인 시선도 조 전 대표가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조국 없는 조국혁신당’이 자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조 전 대표가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혁신당의 현재 지지율을 고려할 때 홀로 총선에서 힘을 받기는 어렵다. 결국 합당을 해야 버틸 수 있다”며 “혁신당은 조 전 대표가 없으면 안 되는 만큼 조 전 대표가 조만간 관련 액션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록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으나 여전히 당의 수장으로 불리는 조 전 대표의 복귀가 향후 범여권 정계 개편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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