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할 관상?… 장항준, 돈 없어 미국 비자 퇴짜→신혼여행 제주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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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의 코너 ‘비밀보장’에는 ‘토크의 축복이 끊이질 않네 장항준X최화정 입담 대폭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어 누리꾼들의 이목을 모았다./유튜브 '비보티비'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천만 영화감독 대열에 당당히 합류한 장항준 감독이 과거 아내 김은희 작가와의 신혼여행을 앞두고 눈물겨운 잔고 증명 실패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던 반전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의 코너 ‘비밀보장’에는 ‘토크의 축복이 끊이질 않네 장항준X최화정 입담 대폭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어 누리꾼들의 이목을 모았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와의 신혼여행지를 묻는 말에 "우리는 최고의 관광지 제주도를 갔다 왔다"라고 답하며, 30여 년 전 원래 구상했던 화려한 계획을 털어놓았다.

당초 이들 부부는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었다. 장항준은 "고등학교 동문회에서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쪽에 있는 선배들이 비행기표와 숙소를 해주겠다고 했다"라며 선배들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달콤한 미국 여행을 꿈꿨다고 설명했다.

천만 영화감독 대열에 당당히 합류한 장항준 감독이 과거 아내 김은희 작가와의 신혼여행을 앞두고 눈물겨운 잔고 증명 실패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던 반전 과거를 고백했다./유튜브 채널 ‘비보티비’

그러나 미국 관광비자 발급 심사대에서 예상치 못한 제동이 걸렸다. 턱없이 부족한 직전 해 수입과 텅 빈 통장 잔고 탓에 대사관의 의심을 산 것.

당시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 아닌 불안정한 프리랜서였던 장항준은 "작년 연수입을 알려야 했는데 내가 봐도 이놈은 거기서 숨을 놈이었다"라며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었다"라고 자학 섞인 일침을 날려 폭소를 유발했다.

결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제주도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그는 "그때가 IMF 직후였다. 우리 국력이 조금 더 신장돼야겠다고 느꼈다"라고 씁쓸해 하며, "그때 그 고압적인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라고 당시 미국 대사관 직원의 싸늘했던 태도를 뼈있게 회상했다.

한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지를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던 장항준은 스페인 여행 중 응급실 신세를 졌던 아찔한 실신 사고도 함께 공유했다.

연출팀과 함께 스페인을 방문했던 장항준은 아침 러닝을 하기 전 혈압약을 먹었는지 헷갈려 결국 한 알을 더 복용했다.

그는 "뛰기 시작하니까 상쾌했는데 목적지에 도착한 뒤 눈앞이 캄캄해졌다"라며 "혈압약을 두 알 먹은 영향이었던 것 같다"라고 원인을 짚었다. 결국 한 카페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만, 다행히 주변에 있던 독일인 의사와 스페인 응급의학과 간호사의 발 빠른 도움으로 고비를 넘겼다.

장항준은 "영어를 못해서 ‘땡큐’ 아니면 ‘노 땡큐’였다"라고 농담을 던진 뒤,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에 갔는데 퇴원하는 데 8시간이 걸렸다. 이게 진정한 여행"이라며 특유의 긍정적인 면모를 뽐냈다.

이어 길바닥에 누운 채 처참하게 응급처치를 받으면서도 해맑게 미소 짓고 있는 과거 사진을 직접 보여주며 "저런 상황에서도 참 웃상"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마지막까지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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