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콘, 신규 장비 CLT 고성장에 CXL 시장 개화 '최대 수혜'…"기업가치 저평가"

프라임경제
"사상 첫 연 매출 1000억 돌파 '주목'…HBM 등 제품군 확장 용이 긍정적"


[프라임경제] 대신증권은 18일 엑시콘(092870)에 대해 신규 메모리 검사장비인 CLT의 공급 확대와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PCIe 6.0 도입에 따른 수혜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장비 전문 기업인 엑시콘은 자체 설계한 ASIC 칩 내재화를 통한 고속·고용량 테스트 능력과 20년 이상 축적된 반도체 테스트 노하우를 핵심 경쟁력으로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메모리 모듈 테스터와 SSD 테스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최근 CLT(Chambered Low-frequency memory Tester)와 CXL(Compute Express Link) 테스터 등 차세대 신규 장비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엑시콘이 지난 2025년 출시한 신규 메모리 테스터 CLT는 올해 실적 성장을 이끌어갈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LT는 기존 외산 노후 장비의 국산화 대체를 목표로 개발된 저주파 메모리 검사 장비다. 챔버형 제작을 통해 총 1만1520개의 소자를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이는 기존 장비(약 500개)와 비교해 단위 시간당 작업 처리량(Throughput)이 20배 이상 뛰어난 수준으로, 주요 고객사의 공간 및 속도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진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베트남 팹(Fab) 증설 이후 기존 Fab에서의 교체 수요와 HBM 등 타 제품군으로의 확장 용이성을 감안하면 CLT의 수요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장비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보드만 교체하면 되는 구조적 장점이 있어 세그먼트 확장과 함께 성장의 폭도 더욱 커질 것인데, 현재 HBM향으로 보드 샘플이 공급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LT 공급 대수는 지난해 10대에서 올해 15~20대로 확대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장비와 보드 합산 매출액은 올해 700억원 중후반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경쟁사의 시장 진입 우려에 대해서는 "경쟁사에서 수주를 일부 받은 것으로 파악되나 장비가 양산 라인에 적용되기까지는 수정(모디파이) 등에 소요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동사의 장비 독점 공급은 한동안 유지될 것이므로 지금은 늘어날 CLT 수요 자체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차세대 인터페이스 표준인 PCIe 6.0 시대 도래에 따른 수혜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로 꼽았다. 오는 2026년 말 AMD의 Venice, 2027년 Intel의 Diamond Rapids 출시와 함께 x86 진영의 PCIe 6.0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제품군인 Gen 6 SSD와 CXL 테스터 수요가 순차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대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추론 영역 확장 등으로 인해 고성능·고용량 SSD 수요가 구조적으로 성장하면서 관련 테스터 수요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동사는 주요 고객사 외에도 해외 고객사 K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인데, 과거 Gen 5 SSD 테스터를 공급했던 레퍼런스를 감안하면 Gen 6 SSD 테스터 매출액은 K사향으로만 2027년 최대 200억원까지도 추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XL 시장 개화와 관련해서도 "서버의 메모리 활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메모리 풀링 기술 등으로 인해 CXL 활용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엔비디아의 Vera Rubin도 CXL 3.1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동사는 SSD 테스터 기술을 기반으로 CXL 2.0 테스터까지 이미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향후 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가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엑시콘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100% 증가한 1321억원, 영업이익은 19,936% 증가한 160억원(영업이익률 12.1%)으로 예상했다. 뚜렷한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 속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 역시 매우 매력적인 저평가 구간으로 분석됐다.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 수준으로, 글로벌 동종기업들의 평균 PER인 44배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끝으로 "메모리 업황 호조와 타이트한 후공정 CAPA로 후공정 테스트 장비 업체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성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향후 CLT 독점 공급의 해자가 훼손되지 않음을 가정한다면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편안한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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