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유니클로가 난민 출신 영화감독을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첫 결실로 17일 제10회 난민영화제에서 디스플레이스먼트 필름 펀드(DFF) 지원작 <피난의 동지들> 상영회와 토크를 진행했다.
DFF는 난민 영화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금이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산하 푸버트 발스 펀드와 영화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뜻을 모아 지난 2025년 공동 설립했다. 현재 5개 파너트서가 각각 연 10만 유로(1억7554만원)를 기부하고 있다.
야나이 코지 패스트리테일링(FR) 그룹 수석집행임원 겸 지속가능경영 총괄은 “스위스 글로벌 난민 포럼에서 케이트 블란쳇을 만나 DDF 구상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난민 문제는 주로 고통스러운 뉴스 이미지로만 접하게 되고 그들의 삶 자체는 거의 조망되지 않는데 이런 부분을 영화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난민캠프에 두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데 안타까운 실상도 놀라웠지만, 그분들이 긍정적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DFF 단편영화를 통해 들리지 않았던 목소리를 크게 하고 그들이 다시 주류업계 편입하도록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17일 상영된 <피난의 동지들>은 시리아 출신 영화인 하산 카탄과 패디 알 할라비가 영국 난민 숙소에서 신청 결과를 기다리며 겪는 불안과 망명 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두 사람은 15년 전부터 시리아의 전쟁과 혁명을 카메라로 담기 위해 함께 작업해 왔다.
클레어 스튜어트 DDF 운영총괄은 “난민들의 삶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신입 감독보다는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경력 감독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며 “또한 다양성이란 측면도 고려해 지난해 5명이 단편 작업을 완성했고, 올해도 5명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유니클로는 2004년부터 20여년 넘게 난민 관련 지원을 꾸준히 해왔다. 주요하게 4가지로 △옷 기부 △긴급구호물품 지원 △교육 △유니클로 매장에 난민 채용 등이다.
올해로 2년 연속 DDF에 10만달러를 지원한 기부금은 ‘피스 포 올(모두를 위한 평화)’ 프로젝트 기금에서 나왔다. 2022년부터 시작됐으며 그동안 51명이 참여해 티셔츠 1046만장이 판매됐다. 판매금액의 20%를 모아 현재 누적액이 295억원에 이른다.
오는 19일에도 신규 티셔츠 5종이 출시된다. △디스플레이스먼트 필름 펀드 △소피아 코폴라 감독 △미피 창작자 딕 브루너 △피너츠 △배우 키 호이 콴이 참여했다.
야나이 코지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수석집행임원은 “유니클로는 옷 기부가 메인인데 DFF 영화 지원은 전혀 다른 새로운 시도인 셈”이라며 “영화는 사람들 사고를 바꾸고 공감력이 강하기 때문에 세계가 난민 문제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무관심 또는 적대감 등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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