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제대하면 이런 기분일까"…'취사병' 찍고 "군대 쉽게 봤다" 반성 [MD 인터뷰③]

마이데일리
배우 한동희. /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 제공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배우 한동희가 '취사병 전설이 되다' 촬영을 통해 군 복무의 무게를 체감하며 군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이하 '취사병') 한동희 인터뷰가 진행됐다. '취사병'은 총 대신 식칼,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박지훈)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배우 한동희. / 스프링컴퍼니 제공

극 중 강림소초장 중위 조예린 역을 맡은 한동희는 군인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큐멘터리를 참고하며 현실적인 접근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인이라는 직업은 제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다. 전문직이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다루고 싶었다"며 "군인들의 삶은 어떤지, 간부로서의 삶은 어떤지 많이 찾아봤다"고 말했다.

또한 군 조직 특유의 문화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한동희는 "상명하복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명확한 것 같으면서도 명확하지 않은 부조리함도 존재한다고 느꼈다"며 "병사들을 대하는 간부의 모습이나 상사와의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군복을 입고 촬영한 경험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군복을 벗는 순간 '제대를 하면 이런 기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업 체험처럼 간접적으로 경험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에 많은 배우들이 함께하다 보니 동료애를 넘어 전우애 같은 감정도 느꼈다"며 "중대장님이나 행정보급관을 향한 감정도 애증처럼 남았다. 군대를 다녀온 분들이 전역 후에는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고 하는데 이런 건가 싶었다"고 웃었다.

특히 작품을 통해 군 복무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학교 1, 2학년 남학생들이 군대에 다녀오고 휴가도 자주 나오는 것처럼 보여서 가볍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제가 많이 간과하고 경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복무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산속 촬영 역시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한동희는 "원래 추위를 정말 많이 타는데 산속에서 촬영하다 보니 버텨야 했다"며 "핫팩을 20개 정도 붙이고 다녔고 저온화상까지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군복 안에 여러 겹을 껴입어도 한계가 있었다. 외투가 멀리 있는 상황이라 견뎌야 했는데, 그 시간을 지나고 나니 예전보다 추위를 덜 타게 됐다"고 말했다.

조예린 캐릭터의 위장 분장에도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동희는 "위장 크림을 바를 거면 제대로 발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예린이라면 꼼꼼하게 바를 것 같았고, 간부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들 기피할 수 있는 부분인데 저는 눈만 보여도 괜찮다고 했다"며 "실제 전투에 임하는 장면인 만큼 대충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 위장 크림은 잘 지워지지도 않고 피부가 뒤집어질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새로 보급된 크림을 사용해서 그나마 수월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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