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美서 생사 오간 순간 "매니저에 父인 척 해달라고…병원비만 50만불" [남겨서 뭐하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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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욱./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안재욱이 과거 급성 뇌출혈로 미국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15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1주년을 기념해 제주 동문재래시장을 찾은 가운데, 안재욱이 '맛선자'로 함께했다.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이날 이영자와 박세리는 안재욱과 함께 한 유명 맛집을 찾았다. 긴 웨이팅 줄 탓에 이사까지 갔다는 맛집에서 세 사람은 제주도 전통 별미 고기국수, 칼칼하고 알싸한 마농 고기국밥, 소주 한잔 생각나는 술안주 소꼬리 구이를 주문해 식사를 즐겼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영자는 "개인적으로 그냥 재욱 씨가 아이 낳고 하는 방송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았다. 사실 우리는 그렇게 사는 재욱 씨의 삶이 올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큰 일이 있었기 때문에"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안재욱은 지난 2013년 미국 여행 중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이에 이영자는 "오늘날 안재욱의…, 우리는 사실 아빠라는 안재욱, 남편이라는 안재욱의 삶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내일을 모르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박세리가 "그때 그 증상은 어떻게 알게 된 거냐"고 묻자, 안재욱은 "증상이 있어서 안 게 아니다. 그냥 한 번에 쓰러져서 알게 됐다. 뇌출혈이었다. 혈관이 터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평소에 '혈관이 터질 것처럼 머리가 아프다' 이런 게 아니었다. 나 같은 경우는 그날 한 방에 쓰러졌다"며 "쓰러지는 순간에도 '어, 내가 뇌출혈이구나' 알 수는 없다. 뒷목이 꺾이면서 축 늘어졌다고 하더라. 나는 못 봤지만 온몸이 하얘졌고 땀이 쏟아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급 타이밍을 놓치고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면 위험해진다. 출혈이 난 뒤 발견이 늦어지면 혈관 사이로 피가 돌면서 굳기 때문"이라며 "나는 통화를 하고 있어서 누군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안재욱은 심각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구급차에서 진통제를 급하게 맞고 첫 번째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 의사가 사진을 확인하고 연락을 해놨으니까, 자기네 병원에서 안 되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 다른 앰뷸런스가 와서 해당 구급차를 타고 큰 병원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영자가 부모님의 반응을 묻자 안재욱은 "처음에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미국에 잠깐 2주 여행 간다고 하고 갔다. 깨어난다는 보장도 없지 않나"고 털어놨다. 그는 "병원에서는 내가 미혼이라 가장 가까운 가족의 동의가 필요했다. 그래서 매니저 형에게 '아버지인 척해 달라'고 졸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형이 전화해서 '오해하지 말고 들어라. 누구보다 네 수술이 잘 되길 바라지만 만에 하나 무슨 일이 생기면 그다음에 너희 어머니, 아버지를 어떻게 보냐'고 하더라. 부모님도 모르는 상태에서 동의했던 사인이 혹시라도 안 좋은 결과가 됐을 때 어머니한테 죽을 죄를 짓고 어떻게 보냐고 했다"며 "'아, 그래? 얘기해야 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이를 들은 이영자는 "그게 맞다. 진짜 생사가 왔다 갔다 했다. 가볍게 이야기하지만 그럴 문제가 아니었다"고 놀라워했다. 박세리 또한 "위험했었다. 진짜 잠깐, 만약이었으면"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안재욱은 "지나고 생각해보면 그 이후 몇 년 뒤에 아내를 만나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며 "하나님이 더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는 뜻을 주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박세리는 "미국 병원비 장난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재욱은 "미국은 먼저 살려준다. 그리고 나중에 청구를 하는 게 순서다. 하지만 단위가 너무 다르다"며 "그때 당시에 50만불이 나왔다. 지금 현재가를 떠나서 그때 당시만 해도 50만불이면 5억이다. 농담이 아니라 다시 쓰러질 뻔했다. 그런 돈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수술비와 관련된 기사가 난 다음에 의료 전문 변호사한테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미국은 수술비를 나중에 청구하면 그 금액을 가지고 병원 담당 변호사와 환자 담당 변호사가 조율을 한다더라. 나도 조율하는 데 2년 넘게 걸렸다. 결국은 1억 몇천만 원 정도로 합의를 본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안재욱은 2015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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