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효율과 발열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력반도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에 이어 AI 서버와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면서 관련 소재 기업들의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KCC는 최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전력반도체 전문 전시회 ‘PCIM 2026’에 참가해 전력반도체용 핵심 소재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PCIM은 전력전자와 에너지 관리 분야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글로벌 행사로, 주요 반도체·전장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대표 전시회로 꼽힌다.
이번 전시에서 KCC는 세라믹 기판과 반도체 밀봉소재(EMC), 방열 소재 등을 공개했다. 특히 전기차 중심이던 적용 분야를 AI 데이터센터까지 확대하며 고성능 전력반도체 시장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변환·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설비, 산업용 장비뿐 아니라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 향상을 위한 필수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AI 서버 확산에 따라 전력반도체 시장 역시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C는 이번 행사에서 자회사인 실리콘 소재 기업 모멘티브와 함께 참가해 세라믹 기판부터 파워모듈용 실리콘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전력반도체 패키징에 필요한 다양한 소재를 통합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대표 전시 제품으로는 고출력 파워모듈에 적용되는 AMB(Active Metal Brazing) 세라믹 기판과 DCB(Direct Copper Bonding) 기판, 고내열 반도체 봉지재 등이 소개됐다. 모멘티브는 방열과 절연, 보호 기능을 갖춘 실리콘 소재를 전시하며 전력반도체 및 전기차용 솔루션을 함께 선보였다.
행사 기간 동안 글로벌 반도체·전장업체 관계자들이 KCC 부스를 방문해 제품 적용 가능성과 기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CC 관계자는 “전력반도체 시장이 전기차를 넘어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고객이 요구하는 소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넓혀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CC는 세라믹 기판과 반도체 소재, 실리콘 사업을 중심으로 전장·반도체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AI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신규 수요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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