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36승 베테랑, 5이닝 8실점 최악투로 어떻게 이겼나…24안타 6홈런 실화냐, 창단 첫 대기록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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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노 도모유키가 6월 15일 애슬레틱스전 공을 던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될 사람은 되는 것일까.

스가노 도모유키(콜로라도 로키스)가 최악의 피칭에도 승리를 챙겼다.

스가노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가장 나쁜 투구다. 8실점은 한 경기 최다, 9피안타는 최다 타이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08에서 4.79까지 폭증했다.

1회에만 4안타 1볼넷을 묶어 대거 4실점 했다. 2회에도 1사 1루에서 닉 커츠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3회는 1루수 뜬공-2루수 직선타-1루수 뜬공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4회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다. 여기서 연속 진루타로 1점을 헌납했다. 5회에도 2사 2루에서 맥스 먼시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5이닝을 소화한 것이 위안이다.

그럼에도 스가노는 시즌 7승(4패)을 따냈다. 6월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윌리 카스트로가 6월 15일 애슬레틱스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비결은 타선 폭발이다. 이날 콜로라도 타선은 23안타 6홈런을 몰아치며 23점을 냈다. 윌리 카스트로가 6타수 4안타 2홈런 1볼넷 3득점 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헌터 굿맨이 6타수 5안타 2홈런 3득점 4타점, 트로이 존스톤이 5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3득점 4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TJ 럼필드(6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평범해 보일 정도.

선발 전원 안타, 전원 득점이다. 콜 캐릭(5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만 타점을 냈다면 선발 전원 타점도 가능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는 콜로라도 33년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20득점이다. 20득점 경기는 총 4차례 나왔고, 가장 최근은 2024년 7월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이다. 24안타 6홈런은 올 시즌 구단 한 경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워렌 셰이퍼 콜로라도 감독은 "이런 경기는 예상하지 못한다. 정말 엄청난 예외적인 경기"라면서 "우리 팀이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항상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타석에서의 접근 방식과 경기 준비 과정, 그리고 시즌이 진행되면서 보여준 발전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헌터 굿맨이 6월 15일 애슬레틱스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굿맨은 "구단 역사를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오늘 타석 내용이 정말 좋았다. 끈질기게 싸웠고, 상대가 실수했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 흐름을 (다음 상대인) 시카고 컵스까지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스가노는 1989년생 오른손 투수로 일본프로야구 통산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지난 시즌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입성,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30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64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콜로라도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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