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유니폼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표승주·정호영, 2026년 비시즌이 더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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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단양에서 열린 2026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 흥국생명-수원특례시청 경기에서 후배들 응원에 나선 표승주와 정호영./단양=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표승주와 정호영이 흥국생명에서 재회했다. 나란히 핑크 유니폼을 입고 2026-2027시즌을 대비 중이다.

표승주와 정호영은 지난 13일 2026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 현장을 찾았다. 이날 흥국생명은 조별리그 A조 수원특례시청과 최종전을 펼쳤다.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들도 팀을 응원하기 위해 단양으로 모였다. 흥국생명은 수원에 2-3으로 패하면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후배들을 지켜본 표승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잘 된 점도 보였고, 안 됐던 부분들도 있었다. 선수들이 연습을 통해 보완을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정호영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동안 연습한 걸 코트에서 보여줬는데 선수들이 실전에서 더 잘하는 것 같다. 대견하고 뿌듯하다”며 격려했다.

표승주와 정호영은 2024-2025시즌까지 정관장에서 한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이후 표승주는 자유계약(FA) 미계약자로 남으면서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도전을 했다. 1년 만에 흥국생명과 손을 잡고 코트 복귀를 선언했다.

표승주는 V-리그 16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그는 “팀에는 5월 초에 합류해서 두 달 넘게 팀에서 같이 훈련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재밌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1년 쉰만큼 부담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또 1년을 쉬었기 때문에 얻은 것도 많다. 새 시즌에는 잘 버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이 비시즌을 더 잘 보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을 만난 표승주는 “지금은 컨디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 아기자기한 배구의 디테일한 부분을 계속 알아가는 중이다. 개인적으로도 스텝이나 착지 동작 등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비시즌에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년 나란히 흥국생명의 '뉴페이스'가 된 표승주와 정호영. 13일 단양에서 열린 2026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 흥국생명-수원특례시청 경기가 끝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단양=유진형 기자

190cm 정호영은 2019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지명을 받았다. 2020년에는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미들블로커로 전향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던 2026년 첫 FA 자격을 얻은 정호영은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당초 정호영은 올해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발탁돼 진천선수촌에 소집됐지만, 지난 시즌 막판 손가락 골절 부상의 여파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호영은 소속팀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이적한 정호영은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모든 훈련을 소화하면서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이제 앞으로 시즌까지 남은 준비 과정이 더 기대가 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을 할 때도 일본 배구 느낌이 많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미들블로커 출신의 사령탑으로부터 배우는 것도 있다. 정호영은 “시스템 훈련을 하면서도 새로운 시야로 보는 방법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블로킹 스텝도 다르게 알려주셨다. 그래서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가락 상태에 대해서는 “이제 다 나았다. 전에는 무서워서 주먹 쥐고 훈련을 했는데 최근에는 다시 손가락 펴고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호영은 “처음으로 대표팀에 들어가지 않고 소속팀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 시간을 좀 더 가치 있게 잘 써서 시즌 때 잘 보여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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