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이런 경기가 있습니다.
KT 위즈가 8회 대거 7점을 내줬으나 기어이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챙겼다. NC 다이노스는 눈앞에서 승리를 내줬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와의 홈 경기에서 11-9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KT는 38승 1무 25패로 2위를 유지했다. 2연패를 당한 NC는 28승 1무 34패로 7위에 머물렀다.
▲선발 라인업
NC : 김주원(유격수)-이우성(좌익수)-박민우(1루수)-박건우(지명타자)-권희동(우익수)-서호철(3루수)-천재환(중견수)-김형준(포수)-김한별(2루수), 선발투수 토다 나츠키.
KT : 최원준(지명타자)-김현수(1루수)-김민혁(좌익수)-샘 힐리어드(우익수)-류현인(2루수)-허경민(3루수)-배정대(중견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 선발투수 오원석.

KT가 먼저 웃었다. 1회 볼넷과 안타 2개를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힐리어드와 류현인은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허경민이 3루수 방면으로 땅볼을 날렸는데, 3루수 서호철이 공을 뒤로 흘렸다. 3루 주자 최원준과 2루 주자 김현수가 모두 득점을 올렸다. 공식 기록은 서호철의 포구 실책.
KT의 흐름이 계속됐다. 2회 한승택의 안타, 최원준의 2루타로 1사 2, 3루가 됐고, 김현수가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3회에도 류현인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다만 배정대가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를 쳐 3루 주자 류현인만 홈을 밟았다. 5-0으로 KT의 리드.
NC가 반격에 나섰다. 4회 선두타자 박민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박건우 타석에서 3루를 훔쳤다. 박건우가 중전 안타로 팀에 첫 점수를 안겼다. 5회초 2사 1, 2루에서 박민우가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KT가 경기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5회말 2사에서 허경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배정대도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려내며 기세를 이었다. 여기서 한승택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생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7-2로 KT가 멀리 달아났다.
KT는 6회부터 불펜진을 올리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7회 힐리어드의 내야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전체 16번째, KT 5번째다.

NC가 한순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 셋업맨 한승혁이 올라왔다. 1사 이후 연속 3안타로 만루가 만들어졌다. 안중열이 밀어내기 볼넷, 데이비슨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경기는 2점 차. 여기서 김주원이 한승혁의 2구 실투성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2호 홈런. 이우성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다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건우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NC는 8회에만 대거 7득점, 7-9 대역전에 성공했다.
KT의 뒷심이 더욱 뜨거웠다. 8회말 선두타자 권동진이 임지민의 공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호 홈런. 최원준은 루킹 삼진. 김현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자 NC는 급히 이용준을 투입했다. 김민혁이 2루수 방면 땅볼을 쳤는데, 교체로 들어온 도태훈이 공을 흘렸다. 2사 3루가 1사 1, 3루로 둔갑했다. 힐리어드 타석에서 이용준이 초구 볼을 던지자 NC는 전사민으로 다시 투수를 바꿨다. 그런데 전사민이 3-0 카운트에서 폭투를 던져 동점과 볼넷을 동시에 헌납했다. 1사 1, 2루에서 대타 이정훈의 진루타로 2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허경민이 3루수 키를 넘기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쳤다. KT가 11-9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9회 박영현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세 타자를 범타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KT의 11-9 승리.

오원석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5승 요건을 달성했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가 사라졌다. 한승혁이 1이닝 7실점으로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박영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5호 세이브를 따냈다.
KT 타선은 16안타로 대거 11점을 뽑았다. 결승타의 주인공 허경민이 5타수 4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현수가 5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 권동진이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토다는 5이닝 1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7실점 5자책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6패 위기에서 타선의 도움으로 패배가 지워졌다. 신영우가 1이닝 3탈삼진을 기록, 팀 통산 14000번째 탈삼진을 잡았다. 역대 10번째다. 이용준이 아웃 하나 잡지 못하고 1실점 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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