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성수동 중심에 세워진 ‘붉은 라면공장’…베일 벗은 국내 첫 ‘신라면 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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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라면 분식' 매장 전경. /ⓒ포인트경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라면 분식' 매장 전경.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평일 낮인데도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나들이객들로 활기찬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 농심 라면 생산공장을 형상화한 짙은 붉은색 철제 외관이 단번에 눈길을 붙잡았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SHIN RAMYUN ANTENNA SHOP’ 간판은 아직 정식 오픈 전임에도 지나가던 이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고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했다.

이곳은 바로 농심이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문을 연 글로벌 브랜드 체험 공간이자 안테나숍인 ‘신라면 분식’ 성수점이다. 페루, 일본, 베트남,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공간으로, 국내 상륙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식 오픈을 나흘 앞둔 12일 오후, 미디어 사전 체험 행사가 열린 현장을 찾았다.

매장 내부는 과거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의 역사적 특성(헤리티지)을 살려 ‘라면 제조 공장’ 콘셉트로 투박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몄다. 1·2층 합산 총면적 약 120평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일회성 이벤트 공간을 넘어 소비자 의견을 청취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신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신라면 4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파이프 도면. /ⓒ포인트경제
신라면 4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파이프 도면. /ⓒ포인트경제

벽면을 가로지르는 파이프 도면에는 1986년 신라면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전시됐다. 중앙 상단 스크린에서는 캐릭터 ‘신’이 면 반죽부터 튀기기, 스프 포장으로 이어지는 컨베이어 벨트 공정을 유쾌한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 다른 한편에서는 신라면 봉지에 산수화와 호랑이를 그려 넣은 한정판 제품과 티셔츠, 우산 등 독특한 기획 상품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매장 2층은 컵라면을 직접 제작하고 라면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본격적인 체험 공간이다.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곳의 핵심은 ‘내가 만드는 라면’ 코너다. 방문객이 신라면, 너구리, 튀김우동 중 면과 용기를 선택하고 계란 스크럼블, 표고버섯 등 16가지 별첨 스프를 직접 조합해 패키지에 본인 사진까지 넣은 ‘나만의 완제품 라면’을 만드는 방식이다.

'신라면 미식' 코너에서 16일부터 선보이게 될 아사도 삼겹라면과 냉라면등의 제품. /ⓒ포인트경제

바로 옆 ‘함께 만드는 라면’ 코너에서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수출 전용 제품인 신라면 똠얌, 순라면 등을 즉석조리기로 끓여 먹을 수 있다. 특히 농심 연구원들이 개발한 신라면 기반의 미식 메뉴들이 눈길을 끈다. 구미라면축제에서 1위를 차지한 ‘아사도 삼겹라면’을 비롯해 마늘과 계란노른자를 비벼 먹는 ‘아부라소바’, 청양고추를 곁들인 시원한 ‘냉라면’ 등 6종의 이색 메뉴가 6500~75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농심이 글로벌 신라면 분식의 국내 첫 매장으로 성수동을 낙점한 이유는 분명하다. 전통적인 상권인 명동이 제품 구매 중심이라면, 성수동은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머물며 브랜드를 온전히 체험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농심은 이곳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더욱 견고히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수프개발팀 위기현 선임연구원이 신라면 미식에서 선보일 6가지 메뉴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수프개발팀 위기현 선임연구원이 '신라면 미식'에서 선보일 6가지 메뉴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현장에서 만난 수프개발팀 위기현 선임연구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된 레시피와 구미라면축제 수상작 등 국내외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를 고민하고 연구했다”며“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방문하더라도 동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해 최상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신라면 분식은 이달 16일 정식 개장해 11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운영된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할 수 있으며, 향후 이용 편의를 위한 사전 예약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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