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KIA 출신 라우어 알고 보니 다저스 체질인가…ERA 2.76 ‘조용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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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라우어가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조용한 반전이다. 에릭 라우어(31, LA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다. 라우어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서 5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실점했다.

에릭 라우어가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깔끔한 투구였다. 그에 앞서 지난달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는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역시 잘 던졌다. 승리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채웠을 뿐이다. 다저스 이적 후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76.

라우어는 올해 토론토에서 8경기에 등판해 1승5패 평균자책점 6.69를 기록했다. 이후 현금 트레이드 명목으로 다저스로 옮겼다. 경기력도 안 좋았지만, 사실상 토론토가 관계가 껄끄러운 라우어를 정리한 셈이었다.

시즌 전 연봉중재위원회에 갔던 것은 그렇다고 쳐도, 시즌 들어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과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몸값 비싼 선발투수가 즐비한데 440만달러짜리 좌완이 자신도 선발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1, 벌크가이로 나서자 정말 싫었다며 공개적으로 슈나이더 감독을 비판했다.

라우어는 다저스 이적 후 당시 발언들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토론토에서 의욕이 떨어졌던 건 분명했다. 그는 다저스에서 선발이든 불펜이든 가능하다고 했다. 토론토 시절과는 다소 다른 스탠스다.

다저스도 현재 부상자가 적지 않다. 앞선 3경기 모두 선발로 나갔지만, 앞으로 불펜으로 나가야 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불펜으로 나갈 때 경기력을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첫 3경기의 내용은 기대이상이다. 잦은 피홈런이 옥에 티다.

라우어는 10일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그룹에 자신과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생각이 같다고 했다. “조직에서 누구나 생각하고 느끼는 게 일치하다면 무엇이든 쉬울 것이다. 모두 더 많은 아이디어로 싸우는 대신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라우어는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경기와 투구에만 집중하고, 그런 다음 우리가 보는 것과 생각하는 것을 알려드렸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다소 추상적인 얘기인데, 다저스 코칭스태프와 한 마음으로 잘 달려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에릭 라우어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모습. 공을 던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어쨌든 다저스로선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없는 상황서 라우어의 ‘가성비 갑’ 활약이 반가울 듯하다. 물론 좀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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