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보단 최선" 성장한 제이비, 흔들림 속 더 깊게 뿌리내렸다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제이비 / 528Hz(주식회사 528 헤르츠)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갓세븐 제이비(JAY B)가 긴 공백 끝에 영혼을 담은 앨범으로 찾아왔다.

10일 서울 성동구 성수율 뮤직에서 제이비 세 번째 미니앨범 'TR.EE'(트리) 프레스 미디어 청음회가 열렸다.

제이비는 새 소속사 528 헤르츠와 손잡고 약 3년 8개월 만에 신보를 선보인다. 'TR.EE'는 '나무가 흔들림 속에서 더 깊은 뿌리를 내린다는 고찰에서 영감을 받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내면의 성장'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날 제이비는 "오랜만에 미니앨범으로 인사드리게 돼 영광이다. 제가 글귀 찾아보다가 나무가 성장하는 원동력은 흔들리기 때문이다. 더 깊게 흔들릴 수록 더 깊게 뿌리를 내린다는 점에서 이 앨범을 만들게 됐다"며 "트랙이나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 부분을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다. 지금 굉장히 설레고 긴장도 많이 된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이비는 "트랙 배치도 신경 많이 쓰고, 사운드적인 질감과 이야기의 흐름도 하나의 소설책처럼 들릴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써서 작업을 했다"고 작업 과정을 밝혔다.

제이비 / 528Hz(주식회사 528 헤르츠)

제이비는 이번에도 역시 프로듀서명 Def.(데프)로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제이비는 "항상 고민을 많이 한다. 어떻게 하면 딱 한 번에 들었을 때 갓세븐 제이비 음악이다, 제이비 음악이 갓세븐 음악과 다르네 이걸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제가 좋아하는 사운드를 찾아서 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여주고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좀 내려놓고, 조금 더 저를 생각했던 것 같다. 제가 어떤 걸 표현하고 싶은지, 근데 그게 마냥 저의 욕심으로만 되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전했다.

제이비는 그 이유를 묻자 "기대를 많이 하다 보면 실망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제 자신에 대한 질책으로 다가오면서, 이 부담감을 좀 내려놓고 편안하게 해보자고 했다. 사실 춤추고 노래한 시작이 즐거움이었던 거 같아서 그렇게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태도를 들여다보니 저도 많이 여유로워졌다. 표면적으로 말의 속도도 차분해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제이비 / 528Hz(주식회사 528 헤르츠)

타이틀곡 'Layback'(레이백)은 가까워질수록 선명해지는 관계의 온도와 긴장감을 소리로 구현한 곡. 몽환적인 보컬 찹과 유려한 피아노 사운드, 여유로운 그루브의 베이스가 제이비 특유의 알앤비 음색과 잘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제이비는 타이틀곡에 대해 "따듯한 느낌과 섹시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한다. 노래가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거친 느낌도 있고, 아웃트로 부분에는 공허함이 느껴진다"며 "그런 부분에 신경써서 들어주시면 좋겠다. 보컬적으로도 제 톤을 어떻게 다양하게 쓸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트랙 'We'는 "가장 뿌리가 되는 곡"이라면서 "말하고자 하는 관계의 성장을 담았다. 뿌리는 땅 밑에 있지 않나. 그래서 마지막에 넣었다"고 순서대로 듣길 추천했다.

제이비 / 528Hz(주식회사 528 헤르츠)

새 소속사 528헤르츠는 사랑과 치유의 주파수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소속사의 방향성과 제이비는 생각이 맞닿아있다며 "제 음악이 리스너 분들에게 좀 더 공감이 되고 힐링, 위로가 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작업했다. 들으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했다.

제이비는 앨범의 영감을 받게 된 글귀가 특별하게 마음에 꽂힌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글귀 보는 걸 좋아한다. 그때 저의 심정이 불안하고 힘들었던 거 같다. 항상 불안함이라는 키워드는 제 감정에 있는데, 그날 유독 더 그랬던 거 같다. 그 글귀를 보면서 위로 받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이게 힘든 게 아니라 성장하는 거구나 생각이 들어서 이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제이비는 "예전엔 최고를 많이 생각했는데, 주어진 상황에 내가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고 마음가짐의 성장도 전했다.

제이비 / 528Hz(주식회사 528 헤르츠)

솔로 제이비의 음악적 색채는 무엇일까. 제이비는 "제 개인적으로는 알앤비 음악을 좋아해서, 저의 음악적 색채는 알앤비 댄스다. 그룹으로서는 그때그때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 같아서 그게 다른 점이다. 제가 원래 추구하는 건 빈티지한 사운드, 옛날 소울 펑크인데, 그게 저의 근본"이라고 말했다.

또 제이비는 리스너들에게 이번 앨범으로 듣고 싶은 반응을 묻자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는 반응이 있으면 좋겠다. 플레이리스트에 저장돼서 봤던 책을 또 보듯이 이런 저런 상황에서 계속 들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제이비는 가수로서의 목표에 대해 "제가 죽더라도 계속 찾아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제가 좋은 영향이 돼서 제 노래를 연습곡으로 쓰고 했으면 좋겠다. 저는 앨범을 만들 때 제 영혼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오래 잘 남아있으면 좋겠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디깅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도 '이 노래 좋은데'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제이비의 미니 3집 'TR.EE'는 이날 오후 6시 발매한다. 타이틀곡 'Layback'를 비롯해 'Hold onto My Back', 'Overflow', 'One Call Away', 'Time', 'We' 등 총 6곡의 트랙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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