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축구 팬심을 잡기 위한 유통가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물가와 소비 침체 속에서도 오는 12일 개막하는 월드컵 특수를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 월드컵 마케팅이 치맥(치킨+맥주) 등 야식 특수에 머물렀다면 올해는 팝업스토어, 한정판 굿즈, 뷰잉파티(단체 관람) 등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체험형 마케팅’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FIFA 공식 후원사 비자(Visa)와 손잡고 대규모 ‘월드컵 공식 굿즈 프로모션’으로 축구 팬심 공략에 나선다.
전국 6개 점포(본점·잠실점·부산본점·인천점·동탄점·광주점)에서 오는 12~28일 구매 금액에 따라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 인형, 토트백, 축구공 등 한정판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13~28일 월드컵 콘셉트 포토존을 운영하고, 주말에는 비자 공식 소셜미디어 팔로워를 대상으로 월드컵 공식 스트레스볼을 선착순 제공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는 전 점포에서 한국 대표팀 경기를 생중계하며 대규모 실내 응원전에 나선다.
초대형 스크린과 미디어타워를 활용해 응원 공간을 조성하고, 코엑스몰과 수원점에서는 한국전은 물론 조별리그 주요 경기까지 총 20경기를 상영한다. 하남·고양·안성점에서는 축구 체험형 팝업과 이벤트도 운영한다. 중계 스크린에 마련된 QR코드를 통해 각 점의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10% 할인 쿠폰도 내려받을 수 있다.
식음료·주류업계도 월드컵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FIFA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 카스는 서울 강남역 일대에 대형 팝업스토어 ‘카스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열고 한 달간 운영한다. 포토존과 미니 게임 등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주요 상권 대형 펍을 ‘카스 뷰잉펍’으로 지정해 단체 응원전도 진행한다.
1978년부터 공식 후원사로 활동 중인 코카콜라는 ‘피파 월드컵의 모든 순간, 코카-콜라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한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8개 출전국 테마의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이고 ‘폴라베어 응원단 키링’과 ‘공식 매치볼 키트’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특히 코카콜라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한 프로모션을 통해 70여 명 규모의 원정 응원단을 선발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체코 조별리그 1차전을 멕시코 현지에서 직접 응원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 마케팅도 뜨겁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모델인 손흥민을 앞세운 ‘TERRA X SON7’ 캠페인을 확대하고 손흥민 한정판 2차 에디션을 출시했다. 펍에서 동료들과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담은 광고로 월드컵 분위기를 살리고 야간 응원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월드콘’ 모델인 손흥민을 활용해 ‘손흥민 친필 사인 유니폼’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 기간 매출이 급증하는 편의점업계는 이색 팝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마트24는 레고코리아와 손잡고 서울 성수동 트렌드랩 성수점을 ‘레고 축구 팝업존’으로 꾸몄다. 레고 브릭으로 만든 대형 월드컵 트로피와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등 축구 스타를 구현한 레고 시리즈를 전시·판매한다. 자체 앱에서는 3000만원 규모의 국가대표팀 경기 승부 예측 이벤트도 진행한다.

CU는 응원 먹거리 할인 행사와 함께 사진과 응원 문구를 직접 넣어 제작할 수 있는 ‘커스텀 수제맥주’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외식업계는 ‘집관(집에서 경기 관람)족’ 대상 대대적인 할인을 준비했다.
도미노피자는 축구 국가대표팀 승리 기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앱에서 사전 예약 완료 시 경기 당일 모든 피자(L) 배달 주문 30% 할인하고, 대표팀 승리 시에는 당일 사용 가능한 ‘방문 포장 4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파리바게뜨도 손흥민의 소속 구단 로스앤젤레스FC(LAFC) 선수들이 한국의 '아파트 게임'을 즐기는 이색 영상을 공개하고, 구단 상징 색을 담은 'LA올레 케이크'와 ‘LA우피파이’ 등 협업 신제품을 출시하며 팬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은 과거처럼 심야 경기 중심이 아니어서 치맥이나 배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환경은 아니다”라며 “대신 직장인들의 점심시간과 경기 시간이 맞물리는 만큼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와 브랜드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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