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를 처음으로 공식 방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외부에서 여러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현대차그룹 사옥을 직접 찾아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지컬 AI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협력이 한층 구체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엔비디아 출신인 박민우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진은숙 정보통신기술(ICT) 담당 사장, 김흥수 글로벌전략조직(GSO) 담당 부사장 등 현대차그룹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엔비디아 측에서는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도 동행했다.
황 CEO는 도착 직후 미리 나와 있던 정의선 회장과 만나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어 장 부회장과도 악수했고, 박민우 사장과는 반갑게 포옹하며 친분을 드러냈다. 황 CEO가 사옥에 들어서자 1층부터 3층까지 모여든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환영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기술이 집중된 본사 로비 투어도 이뤄졌다. 정의선 회장은 황 CEO에게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본사 공용 공간을 직접 안내했다. 현대차그룹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약 3만6000㎡ 공간을 재구성해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 보안 로봇 ‘스팟’ 등 3종의 로봇이 임직원들과 함께 움직이는 미래형 공간으로 바꿨다.
황 CEO는 약 30분 동안 로비와 주요 공간을 둘러보며 로봇 운용 현황을 살폈다. 정의선 회장은 관수 로봇의 기능과 활용 사례를 직접 설명했고, 황 CEO도 이를 흥미롭게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현장에서 직원들과 악수하고 포옹하거나 사인을 해주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 투어 뒤 황 CEO와 정의선 회장은 회의실로 이동해 30~40분가량 회동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에서 현대차그룹의 SDV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피지컬 AI 전략과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접목하는 실질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황 CEO는 이날 오전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도 잇따라 만나며 국내 주요 그룹과 AI 협력 논의를 이어갔다. 전날에는 정의선 회장과 서울 종로구 우래옥에서 별도 회동한 바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