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50억·47억 FA 2군 경기 출전 한화와 안방 3연전 스윕패 롯데의 '슬픈 현실'

마이데일리
타격감이 좋지 않은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최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8-9로 졌다.

1회초 4점을 먼저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바로 추격을 시작해 3회말 4-4로 균형을 맞췄다. 한화에게 4회초와 7회초 각각 1, 2점을 허용 4-7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8회말 3점을 내 7-7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에게 너무나 익숙한 상황이 이날 경기에서 또 나왔다. 연장 접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쫓아갔지만 결국 뒷심이 모자랐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지난 2021년 이후 5년 만에 안방에서 한화에게 스윕패를 당했다. 연패도 4경기째로 늘어났다. 순위도 9위 제자리다.

롯데는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고 선수단 분위기 쇄신을 위해 1군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도 그렇고 '주장' 전준우(외야수) 노진혁(내야수) 유강남(포수) 정철원(투수) 등 1군에서 주축 전력인 선수들을 2군(퓨처스리그)으로 보냈다.

2026년 5월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의 경기. 롯데 노진혁이 6회초 1사 2루서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전준우를 비롯해 노진혁, 유강남에게 공통점이 있다. 팀내에서 대표적인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전준우)과 외부 영입(유강남, 노진혁) 사례다. 세 선수에게 각각 총액 47억, 50억, 80억원을 투자했다.

그런데 롯데가 한화에게 스윕패를 당한 당일 전준우, 노진혁, 유강남 모두 상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란히 출전했다. 전준우는 지명타자 겸 1번 타자, 유강남은 포수 겸 3번 타자, 노진혁은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세 선수의 2군행에는 타격 부진과 컨디션 난조가 이유가 됐다. 하지만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배트엔 힘이 실리지 않았다. 전준우는 4타수 1안타 2삼진, 노진혁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나마 유강남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반등과 함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선 젊은 선수들 그리고 1군에서 기회를 받은 선수들의 활약도 필요하지만 전준우, 노진혁, 유강남과 같은 베테랑이자 고액 FA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뛰며 제몫을 해야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서 문제다.

롯데는 이번 주 주중 3연전으로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주말 3연전으로는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만난다. 두팀에게 올 시즌 개막 후 상대 전적에서 나란히 2승 4패로 밀려있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2026년 5월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의 경기. 롯데 유강남이 2회초 1사 1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

전준우, 노진혁, 유강남이 출전한 퓨처스리그 삼성전은 8-2로 이겼다. 얼마전 다시 2군으로 내려간 좌완 박세진이 선발 등판해 5.2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구 3개, 3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5승째(1패)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1.91로 조금 내려갔다.

1군에서 이런 성적을 냈으면 롯데 입장에선 금상첨화일텐데 2군 성적이다. 정철원도 이날 팀의 4번째이자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는데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1자책점)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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