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엔비디아, AI 인프라 동맹 구축…“아시아 최대 AI 클라우드 만든다”

마이데일리
7일 저녁,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치킨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및 양사 경영진이 저녁식사를 하며 환담을 나눴다. 사진 왼쪽부터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 이사, 니코 카프레즈 엔비디아 부사장, 정석근 SKT AI CIC장, 곽노정 SK 하이닉스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재헌 SKT CEO, 김주선 SK 하이닉스 AI Infra 사장, 제프 피셔 엔비디아 수석 부사장. /SKT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SK텔레콤과 엔비디아가 대규모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동맹을 맺었다. 단순 GPU 공급을 넘어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차세대 AI 팩토리까지 함께 구축하며 아시아 AI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8일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플랫폼인 ‘DSX’를 기반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클라우드’를 공동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최근 대만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회동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양측은 AI 인프라 로드맵을 검토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핵심은 ‘AI 팩토리’ 구축이다. AI 팩토리는 전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핵심 자원인 토큰을 생산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개념이다. SK텔레콤은 2027년 한국에서 첫 AI 팩토리를 가동한 뒤 이를 GW(기가와트)급 규모로 확대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글로벌 AI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인 ‘NVIDIA Cloud Partner’에도 합류한다.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GPU와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AI 학습과 추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AI 인프라 구축을 넘어 차세대 AI 팩토리 연구개발(R&D)도 공동 추진한다. GPU와 메모리 성능을 동시에 높이는 신규 컴퓨팅 아키텍처를 연구하고,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설계와 운영 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피지컬 AI 협력도 확대된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에 적용하고 있으며,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엔비디아 코스모스와 아이작 그루트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통신 네트워크는 국가 AI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해 기업과 산업계에 에이전트 AI, 엔터프라이즈 AI, 피지컬 AI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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