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연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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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본격 돌입했다. /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본격 돌입했다. / KB금융지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본격 돌입했다. 금융당국이 회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놓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가운데 순탄하게 인선 절차를 진행할지 주목된다. 

◇ 차기 회장 경영승계 절차 개시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2일 차기 회장 경영승계 절차 개시를 공식화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 만료될 예정이다. 이번 인선 절차는 기존 회장 임기만료 5개월 전에 개시됐다. 이는 2023년 차기 회장 인선 때와 비교하면 한 달 이상 앞당겨 진 것이다.

회추위는 이날 회의에선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하고 롱리스트 후보를 총 20명(내·외부 후보 각 10명)에서 12명(내·외부 후보 각 6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인선 절차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먼저 KB금융은 승계절차 개시일로부터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의 기간을 3개월로 늘려, 후보자 평가 및 검증 시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외부 후보자에 대한 공정한 경쟁 환경 구축을 위한 절차도 강화했다. 숏리스트 대상 인터뷰 준비기간을 두 달로 확대하는 한편, 외부 후보 대상 사전 간담회를 신설했다. 

회추위는 12명의 압축된 롱리스트 후보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3일 회의를 열어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약 두 달간의 준비기간 이후 8월 27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한다. 또한 숏리스트에 포함된 외부 후보자가 원하는 경우,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후 회추위는 9월 11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거쳐 11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차기 내부 후보군엔 양종희 현 회장을 포함해 이재근 KB금융 글로벌부문장,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 김성현 CIB마켓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 양종희 회장, 연임 여부 촉각

업계에선 연임에 도전하는 양종희 현 회장이 차기 회장 인선 레이스에서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회장은 2023년 11월 취임한 이후 지주의 호실적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KB금융그룹의 순이익은 5조8,430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양호하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 만료될 예정이다. 차기 회장 인선 절차 개시와 함께, 그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 뉴시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 만료될 예정이다. 차기 회장 인선 절차 개시와 함께, 그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 뉴시스 

KB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지배기업지분 순이익 5조8,4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1%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1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이익은 1조6,973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양 회장이 취임한 이듬해 순이익 5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현재도 리딩그룹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아울러 양 회장은 기업가치제고(밸류업)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쳐 주가 성장도 견인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52.4%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6%p(퍼센트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4일 기준 KB금융지주는 전장 대비 4.85% 오른 16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KB금융의 주가는 양 회장 취임 이후 주가는 204.6%가량 올랐다. 

이러한 경영 성과를 토대로 시장에선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압박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CEO들의 이른바 ‘셀프 연임’을 막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지 않게 하기 위해선 인선 과정에서 공정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 금융당국 주도로 진행 중인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차원에서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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