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릭 페디(33,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감격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페디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5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4.94.

페디는 올해 화이트삭스와 1년 150만달러(약 23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불과 2년전에 이 팀과 2년 15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걸 감안하면 메이저리그에서의 위상하락을 알 수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2024시즌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괜찮았다.
그러나 2025시즌 세인트루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32경기에 등판, 4승13패 평균자책점 5.49에 그쳤다. 세 구단에서 모두 사실상 방출 당하는 수모를 안았다. 밀워키에선 아예 선발투수로 기회도 못 받았다.
페디는 2023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맹활약하며 MVP 및 최동원상,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그러나 150km대 초반의 포심 및 싱킹 패스트볼과 스위퍼 위주의 투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흔하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포심과 스위퍼 위주의 투구를 하지만 더 빠르고, 더 지저분하고, 더 정교하다.
페디 역시 투구패턴을 많이 바꿨다.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구사한다. 이날 미네소타를 상대로 패스트볼 비중을 줄이고 스위퍼와 체인지업을 많이 사용하며 재미를 봤다. 1회 트레버 라나치에게 체인지업과 커터 제구가 흔들리자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잡는 임기응변능력이 돋보였다.
2회 오스틴 마틴에게 구사한 94.8마일 싱커는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나 유격수 땅볼이 되는 행운도 있었다. 빅터 카라티니에게 던진 94.4마일 싱커 역시 한가운데로 들어갔지만,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3회 올랜도 아르시아에게도 스위퍼가 가운데로 들어갔지만, 좌익수 라인드라이브가 됐다. 행운이 따랐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브룩스 리에게 스위퍼를 던져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했다. 이때 우익수 리큐 니시다가 전력 질주해 걷어냈다. 호수비가 돋보였다. 5회에는 2사 후 연속안타를 내줬지만, 아르시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페디가 그렇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애틀랜타 시절이던 2025년 8월1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10개월만이다. 화이트삭스에서의 승리는 2024년 7월11일 미네소타전 이후 약 2년만이다. 물론 여기에 만족할 수 없고 앞으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여전히 시즌 전체를 볼 때 좋은 행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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