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미래는 불투명하겠지만 롯데의 미래를 위해서는…” 유쾌한 김태형, 김진욱·최준용 AG 선발 ‘진심 희망’[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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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 전 SSG 이숭용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내 미래는 불투명하겠지만 롯데의 미래를 위해서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갈만한 선수는 누구일까. 실질적 에이스 김진욱(24)은 발탁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구단 안팎에서 들린다. 여기에 마무리 최준용(25)도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욱은 올 시즌 11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8이다. 승운이 안 따라서 그렇지 수준급의 활약을 펼치는 좌완 선발카드다. 최준용은 22경기서 3승2패8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70이다. 마무리 대란 속에서 꽤 안정적인 클로저다.

류지현 감독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게임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2년 뒤에 열리는 LA 올림픽이 출전 자체가 바늘 구멍이라서 이번 아시안게임이 20대 초~중반의 군 미필자들에겐 사실상 ‘마지막 희망’이라는 얘기가 많다.

롯데도 최준용의 경우 입대를 각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형 감독은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준용이는 올해 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올해 끝나고 간다고 하더라고”라고 했다. 그만큼 이번 아시안게임 선발 및 금메달 획득이 간절한 선수다.

사실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과 최준용이 나란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면 난감해진다. 토종 에이스와 마무리 없이 2주간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2023년 항저우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도 마찬가지다. 순위다툼의 막바지에 이르는 9월에 10개 구단 모두 주요 전력 없이 싸워야 한다.

하위권의 롯데, 특히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김태형 감독으로선 김진욱과 최준용이 차출되지 않길 바랄까. 정말 그렇지 않다. 김태형 감독은 오히려 유쾌했다. “걔네들이 뽑혀 가서 금메달 따는 게 나지 뭐”라고 했다.

롯데 최준용이 1일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SSG랜더스필드=유진형 기자

그러면서 “내 미래는 별로 안 좋아도 롯데의 미래를 위해서는 그게 낫지. 내 미래는 불투명하겠지만, 그래도 롯데이 미래를 위해서는…”이라고 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인 김태형 감독이 ‘T’답게, 이른바 김구라식 ‘냉정한 유머’를 한 것이다. 물론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진짜 롯데의 미래, 김진욱과 최준용의 미래를 생각하는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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