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그 후)조금 더 성숙해지길 바란다” 롯데 김동혁 향한 진심…걱정되고 혼도 내고, 그게 부모님 마음입니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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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동혁이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뛰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조금 더 성숙해지길 바란다.”

아들이 해외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불법성 오락시설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한 번도, 두 번도 아닌 세 번으로 드러났다. 부모님의 마음은 과연 어떨까. 억장이 무너지지 않았을까.

롯데 자이언츠 김동혁이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동혁(26, 롯데 자이언츠)이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1군에 복귀했다. 지난달 29일자로 50경기 징계가 끝났고, 지난달 30~31일 부산 울산 웨일즈전에 출전해 7타수 3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1군 콜업을 결정했다.

김동혁은 지난 1월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불법 도박에 가담했던 ‘고나김김’ 4인방 중 한 명이다.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은 한 차례만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30경기 출장정지를 받았지만, 김동혁은 세 차례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50경기 출장정지를 부과 받았다.

그런 김동혁은 50경기 출장정지를 소화하는 동안 부모님과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징계를 받기 전부터 이미 근신 처분을 받고 있었고, 구단과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가졌다.

김동혁은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가족과 되게 많은 얘기를 했던 것 같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있고, 부모님이 많이 걱정을 해줘서…이번 계기로 내가 좀 더 성숙해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겨준 게 제일 많이 와 닿았다”라고 했다.

부모님에게 혼났는지 물어봤다. 김동혁은 “예, 많이 혼났습니다”라고 했다. 부모님의 마음이 그렇다. 아들이 걱정되는 마음에 야단을 쳤을 듯하다. 누가 봐도 혼 나야 마땅하다. 운동하라고 해외 보내 놨는데 안 좋은 뉴스의 주인공이 됐으니.

평생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또 좋은 야구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김동혁은 “야구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동료들도 같은 얘기를 했다고. 그는 “그냥 야구를 잘 해야 한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라고 했다.

이미지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걸 본인도 안다. 김동혁은 “이 이미지가 잊히지 않겠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직 팬들 앞에서 야구를 했는데 긴장도 되고 그냥 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동혁을 작년처럼 외야 백업으로 쓰겠다고 했다. 김동혁은 “몸 상태는 되게 좋다. 이렇게 1군에 복귀할 날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로 팀에 보탬이 돼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동혁은 “야구가 많이 그리웠다. 경기도 너무 많이 하고 싶었다. 아직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걸 이번 계기로 느낀 것 같아서, 더 성숙하게 행동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동혁이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날 김동혁은 8회 상대 실책을 유발하는, 최선을 다하는 주루로 롯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말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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