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윤혁 기자 6·3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과 민주당의 경제 파괴 폭주, 민생 붕괴 폭정을 멈춰 세워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 대표가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소구를 위해 ‘정부·여당 심판론’를 거듭 꺼내드는 모양새다.
◇ 장동혁, 정부여당 실정 부각에 총력
장동혁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장 대표의 메시지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민의힘의 강점을 부각하기보다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무게를 실은 것이다. 장 대표는 경제와 부동산, 청년, 일자리, 국정 운영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정부·여당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국민의힘 지지를 당부했다.
먼저 민생경제와 관련해 장 대표는 현 상황을 ‘3고(고환율·고물가·고금리) 지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작금의 경제난을 정부·여당의 ‘경제 파괴 폭주’, ‘민생 붕괴 폭정’의 결과라고 규정하며, 이번 선거가 이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3고 현상으로 서민들의 삶은 무너지고 있지만, 정부·여당은 ‘코스피 8000’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도 나왔다.
이어 집값 상승과 전·월세 부족 현상 등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부동산 문제의 주된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부동산 지옥이라던 문재인 시절보다도 집값이 더 폭등했다”며 “서민들은 월세 지옥에서 빠져나올 길이 없고, 주거의 사다리가 완전히 끊어졌다”고 말했다. 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문제를 건드리며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청년층을 겨냥해서는 일자리 부족 문제를 집중 부각했다. 장 대표는 올해 1분기 20·30대 청년 171만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쉬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정부·여당의 ‘노란봉투법’ 추진이 청년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청년 취업 지원 정책인 ‘청년 뉴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청년들의 한 표가 좋은 일자리가 돼 여러분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소구했다.
아울러 최근 정치권 현안도 짚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이재명 대통령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한 ‘공소취소 특검’ 강행 △‘차별금지법’ 제정 및 반대 세력 입막음 △세금 인상과 배급제 중심의 ‘기본경제’ 도입 △주한미군 철수 및 한미동맹 해체에 따른 체제 위협 등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막아 세우지 못한다면 이재명과 민주당은 더 거칠게 폭주하며, 더 가혹한 폭정으로 내달릴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장 대표가 선거를 하루 앞두고 정부·여당 비판 수위를 끌어올린 것은 주요 격전지의 승부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 심판론’을 통해 보수층 결집을 극대화하고 중도층 표심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의 대국민 호소문이 선거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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