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7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보령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영우 후보, 국민의힘 엄승용 후보, 무소속 김흥식 후보가 인구 감소 대응과 기업 유치, 관광산업 육성 방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토론 후반에는 선거법 위반 의혹과 정치 현안을 둘러싼 날선 공세가 이어지며 선거 막판 격돌 양상을 보였다.

보령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시작 발언부터 보령의 위기와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엄승용 후보는 "보령은 지금 소멸이냐 생존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중앙부처와 국제기구 경험을 바탕으로 보령의 무대를 세계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이 세계로 진출하고 글로벌 자본이 보령으로 들어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영우 후보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로 일자리 감소와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며 "보령을 미래에너지와 신산업 중심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여당 후보로서 중앙정부 지원과 기업 유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흥식 후보는 "보령은 세계가 찾는 도시로 도약해야 할 전환점에 서 있다"며 "K방산 국가산업단지와 K팝 아레나 조성을 통해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첫 공통 질문인 인구 감소 대응 방안에서 후보들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산업 육성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영우 후보는 발전소 폐쇄 대체 산업으로 수소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육성을 제시하며 "청년 주거비 지원과 돌봄 체계까지 구축해 청년이 돌아오는 보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면, 엄승용 후보는 기업 유치 인센티브 확대와 청년 우선 채용 협약 등을 언급하며 "청년들이 보령에 머물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흥식 후보는 "인구 감소 원인은 결국 일자리 부족"이라며 난포 간척지 100만 평 규모 K방산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3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특성화고·대학 연계 취업 시스템 구축도 약속했다.
관광 활성화 방안에서는 후보별 차별화 전략이 이어졌다. 김흥식 후보는 오섬아일랜드 프로젝트와 연안크루즈, K팝 아레나 조성을 제시하며 "머무는 관광, 돈이 도는 관광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엄승용 후보는 머드축제의 사계절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봄에는 뷰티, 여름에는 엔터테인먼트, 가을에는 스포츠, 겨울에는 스파로 연결되는 머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우 후보는 대천해수욕장 일대 규제 완화와 국제 해양레저·치유 관광도시 조성을 강조하며 "365일 관광객이 찾는 보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후보 간 공약 검증 과정에서는 생활인구 통계와 기업 유치 현실성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이영우 후보는 엄승용 후보의 '생활인구 100만·정주인구 10만 회복' 공약에 대해 "생활인구 개념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엄 후보는 "생활인구 증가를 기반으로 정주인구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반박했다.
김흥식 후보는 이영우 후보의 미래에너지 산업 공약을 두고 "완공 이후 고용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삼성이나 SK 반도체 공장 유치까지 추진하겠다"고 맞섰다.
토론 후반 주도권 토론에서는 선거법 위반 의혹과 정치 현안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영우 후보는 엄승용 후보를 향해 위장전입 의혹과 원산도 식사 제공 논란 등을 언급하며 "재보궐 선거 위험이 있는 후보를 시민들이 선택해야 하느냐"고 공세를 폈다.
이에 엄 후보는 "선거를 앞둔 정치 공세이며 실체적 진실과 다르다"며 "친구와 식사한 것을 끼워맞추기식으로 문제 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도 "가족 생활 중심을 보령으로 옮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엄 관련 질문도 도마에 올랐다. 이영우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엄 후보는 "계엄은 반대하지만 당의 단합 차원에서 집회에 참석했다"고 답했다.
엄승용 후보도 주도권 토론에서 이영우 후보 측의 여론조사 홍보 방식을 문제 삼았다. 엄 후보는 "지지율에서는 뒤졌으면서도 당선 가능성 수치만 부각해 시민들에게 우세한 것처럼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결과가 공식 등록되기 전 이른바 '깜깜이 시간'을 이용해 여론을 왜곡했다"며 "이는 보령 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왜곡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특정 공직자의 원산도 토지 매입 의혹과 재산 신고 문제, 가족 채용 특혜 의혹 등을 거론하며 김흥식 후보에게 "공직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움직임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흥식 후보는 "의혹을 무조건 묵인하거나 정의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일반 시민 입장에서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만큼 객관적인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있다면 검증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영우 후보는 엄승용 후보의 공세에 반박하며 "보령시 공무원 채용 절차를 문제 삼는 것은 결국 김동일 시장 시정과 행정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산도 토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자신의 재산은 6억원 수준인데 엄 후보 재산은 29억원"이라며 "오히려 자신을 투기 의혹으로 몰아가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맞받았다.
마무리 발언에서 후보들은 각자의 강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영우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 보령에 필요한 것은 실제로 중앙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라며 "집권여당의 역량을 바탕으로 청년이 꿈을 포기하지 않는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보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흥식 후보는 "정당의 깃발이 시민의 밥을 먹여주지는 않는다"며 "오직 보령 경제 부흥과 시민 삶만 바라보고 뛰겠다"고 강조하며 무소속 후보로서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부각했다. 엄승용 후보는 "철새가 아니라 보령의 실개천에서 태어나 넓은 세상을 경험한 뒤 다시 돌아온 연어 같은 삶을 살고 싶다"며 "보령 시민 모두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