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종전 기대감에 3대 지수 '사상 최고치'…반도체는 '숨고르기'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유지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락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급등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주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종목별 차별화 흐름을 보였다.

현지 시간으로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2.60p(0.36%) 상승한 5만644.2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4p(0.02%) 오른 7520.36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6p(0.07%) 뛴 2만6674.74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장중 한때 약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동안 S&P500과 나스닥은 여러번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3대 지수 모두 동시 경신은 지난해 10월28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시장의 분위기를 바꾼 요인은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가능성이었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날 미국과 이란이 협의 중인 양해각서 비공식 초안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초안에는 미국이 이란 주변 지역에 배치한 병력을 철수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의 합의 의지가 강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점도 협상 타결 기대를 키웠다.

다만 최근 급등했던 AI 반도체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업종별 흐름이 엇갈렸다. 

전날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마이크론은 이날 3.64% 상승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UBS에 이어 이날 바클레이즈 또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엔비디아(-1.05%), AMD(-1.66%), 인텔(-1.42%) 등 다른 주요 반도체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소비재·헬스케어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프록터앤드갬블이 3.17% 올랐고 홈디포(2.35%), 나이키(2.31%) 유나이티드헬스(1.90%)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클라크 캐피털 매니지먼트 그룹의 숀 클라크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이처럼 큰 폭의 랠리 이후 잠시 숨 고르기가 나오는 것은 놀랍지 않다"며 "인공지능(AI) 관련 테마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이 랠리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을 살펴보면 테슬라(1.56%), 메타(3.74%), 애플(0.82%), 아마존(2.47%)은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알파벳(-0.01%), 마이크로소프트(-0.81%)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 개선도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기업 이익 전망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올해 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600에서 8000으로 올렸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국채금리는 이날 보합권 흐름을 유지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4% 상승한 99.21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종전 합의 기대감이 커지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5.21달러(5.55%) 하락한 배럴당 88.6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5.29달러(5.31%) 내린 배럴당 94.29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합의해도 유가는 당분간 상방 압력을 받을 거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애틀랜틱카운슬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즉각 종식되더라도 원유 생산량을 정상 수준의 80%까지 끌어올리는 데 최소 4개월은 걸릴 것"이라며 "생산량이 완전히 정상화하려면 내년 1분기나 2분기까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11% 오른 6070.54로 거래를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13% 상승한 1만505.01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43% 뛴 8207.89로 거래를 마친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03% 내린 2만5177.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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