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러면 딜레마다.
패트릭 위즈덤(35, 시애틀 매리너스)이 조용히 메이저리그에 돌아왔으나 얼핏 보면 돌아왔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위즈덤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터 헬스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어슬래틱스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위즈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트리플A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타코마 레이너스 소속으로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질주했다. 결국 지난 4월15일자로 메이저리그에 전격 콜업됐다.
그러나 그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 딱 1경기서 한 타석을 소화해 삼진을 당한 뒤 자취를 감췄다. 4월18일자로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결국 이달 초까지 쉬었고, 지난 6일 타코마에 복귀했다.
타코마에서 시즌 초반보다 약간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시애틀은 지난 19일자로 다시 한번 위즈덤을 콜업했다. 현재 1,3루수 요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선 주전 1루수 조쉬 네일러를 백업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결정적으로 올해 3루수를 보던 브랜든 도노반이 지난 17일자로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라간 상태다. 왼쪽 사타구니 근육 긴장 증세다. 또 다른 3루수 요원 마일스 마스트로부오니는 60일 부상자명단에 있다. 3루수도 콜트 에머슨 정도가 있는 상황.
당분간 위즈덤이 시애틀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만한 환경이다. 그러나 콜업 이후 생각보다 기회가 자주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콜업 후 20~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11타석 기회를 얻은 게 전부다.
좌투수가 나올 때 확실하게 기회를 얻는 것도 아니다. 26일에는 어슬래틱스가 공교롭게도 우투수만 썼다. 위즈덤은 올 시즌 4경기서 12타수 1안타 타율 0.083 2타점 OPS 0.250. 장기와도 같은 홈런은 한 개도 못 쳤다.
위즈덤은 시카고 컵스 시절이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8홈런, 25홈런, 23홈런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커리어가 꺾였다. 2025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35홈런을 치고도 영양가 논란, 유인구 코스에 약한 모습 등이 겹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올해 빅리그에 다시 도전하지만 하루하루가 험난하다.

어느덧 위즈덤도 35세다. 적은 나이는 아니다. 이번 기회가 아주 소중해 보인다. 그렇다고 폭격 중인 트리플A에 돌아가 또 폭격한다면? 그것이 큰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한 마디로 시애틀로서도 딜레마이고, 본인도 의욕이 꺾일 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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