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5만석 돔구장" 승부수…김태흠·맹의석 '메가 문화도시' 띄우자 박수현은 뒤쫓기?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인 김태흠이 꺼내든 '천안아산 5만석 돔구장' 공약이 이번 충남도지사 선거의 최대 지역 개발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 체육시설을 넘어 K-컬처와 MICE, 광역교통망을 결합한 초대형 복합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충남 북부권 표심을 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국민의힘 아산시장 후보인 맹의석과의 공동 공약 형태로 추진되면서 '천안아산 메가 문화도시’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인 박수현은 관련 의제를 뒤늦게 따라가는 흐름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가 지역 정가에서 나온다. 사업 규모와 재원 조달, 운영 모델 등 구체적인 실행 설계 없이 원론적 수준의 메시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흠 후보의 돔구장 구상은 지난해 11월 공식화됐다. KTX·SRT 천안아산역 인근 약 20만㎡ 부지에 최소 5만석 규모의 복합 돔 아레나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사업비는 부지비 제외 약 1조원 규모이며 완공 목표 시점은 2031년이다.

충남도와 천안시, 아산시, 충남개발공사가 참여하는 4개 기관 TF도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은 올해 1월 착수됐고 오는 10월 결과 도출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구상도 단순 야구장 수준을 넘어선다. KBO 경기뿐 아니라 K-팝 콘서트, e스포츠, 국제전시·컨벤션 등을 연계해 연간 150~200일 이상 운영하는 '365일 복합 문화 플랫폼' 개념이 핵심이다.

김 후보는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를 직접 방문해 개폐식 지붕 구조와 냉방 시스템, 민관 수익 배분 모델 등을 현장에서 검토하기도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기존 정치권의 선언형 공약과 달리 운영 모델 검증과 사업성 분석까지 병행하는 모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맹의석 후보는 최근 발표한 7대 핵심 공약에 '아레나 돔구장 건설'을 김태흠 후보와의 공동 공약으로 명시하며 천안~아산 트램 건설과 연계한 교통·문화 인프라 패키지를 제시했다.


충남도 차원의 재원 설계와 광역 개발 전략, 아산시 차원의 교통·정주 인프라 확대를 결합하는 구조다. 김태흠 후보의 '충남 성장론'에 맹의석 후보의 지역 실행 공약이 맞물리며 선거 구도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반면 박수현 후보는 상대적으로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후보가 돔구장 관련 메시지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선거운동 직전 충남종목단체협회장 간담회 자리였다. 그러나 "도 차원과 중앙정부 차원의 역할을 구분하겠다"는 수준의 원론적 입장 외에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공개되지 않았다.

사업비 규모와 후보지, 민간 투자 구조, 착공 시기,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설명도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충남도지사 선거 역시 천안·아산 등 북부권 표심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태흠 후보가 천안과 아산에서 우위를 점했던 흐름이 이번에도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주 출신인 박수현 후보 입장에서는 북부권 확장성이 중요한 과제지만, 핵심 지역 개발 의제 주도권에서는 밀리는 모양새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다만 박 후보 측은 AI 전환과 첨단산업 육성을 충남 미래 성장 전략의 중심으로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물론 김태흠 후보의 돔구장 공약 역시 현실성 논란은 남아 있다. 충남에는 현재 KBO 연고 구단이 없고, 5만석 규모는 일본 도쿄돔보다 큰 국내 최대 수준이라는 점에서 수요 기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연간 흑자 운영 가능성과 민간 투자 유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여부 역시 향후 검증이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김태흠 후보는 최소한 리스크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채 검증 단계로 들어간 반면, 박수현 후보는 아직 구체적인 실행 설계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1조원 규모 초대형 프로젝트를 둘러싼 '실행력 대 현실성' 논쟁이 천안·아산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남도지사 선거 후반전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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