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취급액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3040세대 대출 수요가 급증했다. 이로 인해 1금융권과 2금융권의 개인별 취급액이 비슷해졌다. 지난해에는 2금융권 취급액이 4000여만원 적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차주당 평균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전분기 대비 1653만원 늘어난 2억2939만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이래 역대 최고치다.
이번 대출 증가세는 30대와 40대 차주가 주도했다. 연령대별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30대가 전분기 대비 3457만원 증가한 2억8990만원, 40대가 1203만원 늘어난 2억4514만원으로 드러났다. 3040차주들이 빌린 돈은 1분기 신규 주담대의 69.7%, 30대에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민숙홍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가계부채미시통계팀 팀장은 "수도권 규제지역의 주담대 한도 제한, 전세 매물 감소 등 주택 시장 상황과 맞물려 거래가 발생하면서 주담대 등 주택 관련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2금융권의 주택관련대출 급증이 두드러졌다. 한은의 '1분기 가계신용' 자료에 따르면,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에만 8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조5000억원 감소한 반면, 주택관련대출은 10조6000억원 급증했다. 제2금융권의 차주당 주담대 신규취급액 역시 같은 기간 전분기 대비 3814만원 늘어난 2억2804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한은은 이를 시중은행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해석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민 팀장은 "정책당국이 2~3월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 모집인을 통한 가계·집단대출 중단 요청을 하기 전 취급된 대출 수요가 이번 분기에 반영된 시차 효과"라며 "과거와 달리 규제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 시행돼 향후 증가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수도권의 차주당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1분기 2억7456만원으로 전분기(2억4208만원)보다 3248만원 늘어 타 권역 대비 증가 폭이 컸다. 지난 9일 종료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앞두고 서울 경계·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어난 결과다.
아울러 무주택 가계가 주식 등 자산시장에서 얻은 이익을 부동산 시장으로 이전하는 경향도 파악됐다. 한은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국내 무주택 가계는 주식 투자 등으로 거둔 자본이득(실현이익)의 70%를 소비 대신 주택 구입 등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 팀장은 향후 주택 시장 전망과 관련해 "은행권의 4·5월 대출 잔액과 주택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주담대가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의 추가 대책 효과나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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