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윤혁 기자 21일부터 6·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이날 0시부터 민생 현장을 돌며 본격 표심 잡기에 나섰다. 오 후보는 첫날부터 서울 25개 자치구 중 9곳을 도는 광폭 행보에 나선 반면, 정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성동구를 중심으로 ‘한강 벨트’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 GTX 현장 찾으며 오세훈 때린 정원오
오 후보는 이날 0시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무·배추 경매 현장을 둘러본 뒤, 농수산물 상차 작업에 참여했다. 오 후보는 첫 일정 취지에 대해 “가장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묵묵히 하루를 시민들과 호흡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는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 단식 현장 방문 일정으로 유세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후 오 후보는 유년 시절을 보냈던 강북구에서 대시민 메시지를 발표한 뒤, 서대문구·구로구·동대문구·강남구 등 서울 전역을 돌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캠프는 “서울 전역을 회오리 모양으로 훑는다는 계획”이라며 “서울 전역에 승리의 돌풍을 만들어 서울을 지키고, 시민과 함께 승리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시민’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가 이날 서대문구 인왕시장, 영등포구 우리시장 등을 찾는 것도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최대한 넓히겠다는 취지다. 종로구 청계광장에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이른바 ‘시민 오픈 마이크’ 형식의 연설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유세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함께하며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편 정원오 후보는 0시 첫 일정으로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선택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분들이 잠들고 있는 시간에도 그런 분들이 움직여야 시민의 일상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며 “묵묵하게 삶을 살고 계신 시민들의 일상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것이 서울시 행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현장에는 정청래 당대표도 함께 했다,
이후 정 후보는 3선 구청장을 지내며 정치적 기반을 다진 성동구의 왕십리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성동구서 검증된 정책 역량과 행정 경험을 전면에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정 후보의 첫날 행보는 ‘오세훈 책임론’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그는 이날 광진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청년 안심 주택 피해자들과 만나 피해 현황을 듣고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오 후보의 청년 주거 정책 문제점을 부각함과 동시에 자신의 주거 문제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어 오후에는 최근 철근 누락 및 은폐 의혹으로 논란이 된 GTX-A 삼성역 공사 현장 방문을 방문한다. 민주당은 연일 전임 서울시장이었던 오 후보를 향해 ‘안전 불감증’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정 후보의 현장 방문 역시 오 후보를 겨냥한 공세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서울시장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원오 후보 45%, 오세훈 후보 34%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최근 선거가 다가오며 양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좁혀지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시 벌어진 것이다. 다만 ‘없다’(9%)와 ‘모름/무응답’(8%) 등 부동층 비율이 적지 않아 판세가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기사에서 인용된 여론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중앙일보 의뢰)가 지난 17~19일, 3일간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조사 방식은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5%포인트다. 응답률은 12.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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