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지주사 중 최초로 이사회 내에 소비자보호 전담 위원회를 설치하고 첫 회의를 가동했다.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그룹의 핵심 경쟁력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그룹 이사회 내 위원회인 '소비자보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위원회는 금융상품 판매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불편과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실효성 있는 소비자 보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소비자 보호 활동은 이번 위원회 신설을 계기로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주요 관계사까지 범위를 넓혀 그룹 차원의 통합 관리 체계로 본격 전환된다.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는 윤심 사외이사를 초대 소비자보호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위원회는 지난 2025년 하반기 그룹 소비자보호 활동 내역을 점검하고,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에 따른 그룹 측의 이행 현황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연구소 주관으로 '2026년 금융소비자보호 패러다임 전환의 원년'이라는 주제의 사외이사 교육도 병행됐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외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트렌드를 짚으며, 디지털 금융의 안정성 강화와 사전적 소비자보호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이사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앞으로 소비자보호위원회는 그룹 소비자보호 정책 수립, 최고소비자보호책임자(CCO)의 직무 및 권한 정립, 자회사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점검 및 지원, 그룹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계열사별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그룹 소비자보호 협의체도 함께 운영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소비자보호위원회 개최는 사전 예방 중심의 금융소비자 보호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선제적 제도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통합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를 위해 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단행해 기존의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소비자보호 기능이 한층 강화된 '소비자보호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보호 전문가인 최현자 교수를 사외이사 및 위원으로 선임하고, 그룹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의 직급을 기존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격상하는 등 모범관행을 선제적으로 이행해 오고 있다.
하나금융의 이번 이사회 내 위원회 신설은 금융당국의 '거버넌스 모범관행' 압박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책무구조도 도입 등 한층 까다로워진 금융 규제 환경을 선제적으로 돌파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된다. 이사회 산하 정식 위원회로 격상됨에 따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내부통제 책임이 대폭 강화되고, 불완전판매 리스크 비용을 원천 차단해 장기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