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국내 은행들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해외 점포 수가 211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해외에서 거둬들인 순이익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5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는 총 211개(41개국)로 전년말 207개 대비 4개 증가했다. 지난해 중 5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고 1개 사무소가 문을 닫은 결과다.
종류별로는 지점이 96개로 가장 많았고 현지법인 61개, 사무소 54개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22개로 가장 많은 점포가 진출해 있으며 베트남 20개, 미국 17개, 중국 16개, 미얀마 14개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점포가 142개로 전체의 67.3%를 차지해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비영업 점포인 사무소를 제외한 현지법인 및 지점 기준 재무 현황을 살펴보면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말 현재 해외 점포의 총자산은 2331억3000만달러(약 334조5000억원)로 전년말 대비 7.4% 증가했다. 이는 국내 은행 총자산(4107조원)의 8.1% 수준이다. 국가별 자산 규모는 미국이 376억달러로 가장 컸고 중국 320억7000만달러, 영국 275억3000만달러 순이었으며 특히 영국과 일본에서 자산이 크게 늘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를 기록해 전년말(1.46%) 대비 0.10%포인트 하락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 본점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57%로 전년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해외 자산 방어에 선방했다는 평가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이자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6억51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를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국내 은행 전체 당기순이익(24조1000억원)의 9.8%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와 영국 등에서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된 중국 등에서는 순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해외 점포의 밀착 경영 수준을 나타내는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문별로도 '해외점포 현지화수준'이 10등급, '본점 국제화수준'이 20등급으로 전년과 같았다. 국가별 현지화 수준은 캄보디아가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 일본·베트남 순으로 우수했다. 특히 베트남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거점의 현지화 등급이 개선된 반면 영국은 등급이 악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 해외 점포의 경영 현황은 대체로 양호하고 현지화도 지속 추진되고 있다"면서도 "중동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등 대외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해외 점포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본점 차원의 내부통제 확립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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