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자물가, IMF 이후 '최고치'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지속에 따른 원자재 공급 차질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이 상승하면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8.43로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2월(2.5%) 이후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간주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산품(4.4%)은 오름세를 보였다. 중동 전쟁 지속에 따른 원자재 공급 차질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31.9%), 화학제품(6.3%) 등의 가격이 상승한 결과다.

품목별로는 △솔벤트(94.8%) △D램(37.8%) △폴리에틸렌수지(33.3%)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3월에는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과 나프타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4월에는 나프타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휘발유·경유·휘발유 등의 상승이 유지됐고, 제트유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석탄및석유제품 전체 상승률이 3월과 비슷하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3.9%)가 올라 전월 대비 0.3%, 서비스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로 금융·보험서비스(3.0%)가 올랐고 항공운송을 중심으로 운송서비스(1.6%)도 상승한 영향이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0%)과 수산물(-3.2%)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 내렸다. 특히 오이(-30.6%)과 조기(-16.3%)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5.2% 상승했다. 전월 동월 대비로는 9.9% 올랐다. 원재료(28.5%)와 중간재(4.3%)가 상승한 데 기인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9% 상승했다. 공산품(5.8%) 등이 오른 영향이다.

이 팀장은 "중동 전쟁이 계속되면서 원자재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여러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생산자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원재료나 중간재 가격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파급에 정도나 시차에는 비용의 상승분 외에도 기업의 시장 수요 상황, 경영 여건, 정부정책 등에 영향을 받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소비자물가는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가격에 반영이 되기 때문에 유통 과정의 할인 등에 따라 생산자물가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5월 생산자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 19일까지의 평균 두바이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전월 평균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산업용 도시가스, 국내 항공 여객 요금이 오를 것으로 보여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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