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응원단 의식하지 못했다'…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수원FC위민에 역전승 후 인공기 세리머니

마이데일리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AWCL 4강전 승리 후 인공기를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수원FC위민과의 2025-26시즌 AWCL 4강전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4강에서 남북대결이 펼쳐졌다.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5-26시즌 AWCL 4강전을 치른 가운데 내고향이 2-1 역전승을 거뒀다. 내고향은 수원FC위민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오는 23일 도쿄 베르디 벨리자(일본)를 상대로 대회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수원FC위민과 내고향의 맞대결에서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수원FC위민은 후반 4분 하루히가 골문앞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내고향은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리유정이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최금옥이 문전 쇄도하며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후 내고향은 후반 22분 수원FC위민의 밀레니냐가 페널티에어리어에서 걷어낸 볼이 골문앞으로 연결되자 김경영이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고 내고향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남북대결로 주목받은 이번 경기에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한겨례통일문화재단 등 전국 200여개 시민단체가 공동응원단 3000여명을 구성해 경기장을 찾았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위원회는 '우리 응원단은 특정 팀이 아닌 양 팀 모두의 선전을 응원한다'고 발표했지만 경기장에서의 분위기는 달랐다.

2025-26시즌 AWCL 4강 토너먼트는 지난 1월 대한축구협회가 AFC에 개최 의향서를 제출했고 수원FC위민이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수원FC위민의 홈 경기장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대회가 진행될 수 있었다. 수원FC위민의 박길영 감독은 내고향과의 경기 후 "저희를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스럽다. 아쉬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저희는 대한민국축구팀 수원FC위민이다. 경기 중에, 경기하는 내내 속상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내고향의 리유일 감독은 수원FC위민과의 경기에서 경기장을 찾은 남북공동응원단의 응원에 대해 "격렬한 경기를 치러 크게 의식하지 못했다"면서도 "이곳 주민들이 축구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 같다"고 전했다.

내고향은 수원FC위민전을 마친 후 경기장에서 인공기를 펼치며 기념 사진과 함께 승리를 자축했다. 내고향의 주장 김경영은 "오늘 힘든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 승리를 위해 하나가 되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최금옥은 "우리팀 실력을 믿었다. 우리팀 모두가 하나로 임한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남북공동응원단 의식하지 못했다'…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수원FC위민에 역전승 후 인공기 세리머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