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채권 평가손실 확대…은행권, 1분기 순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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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1분기 국내 은행권 실적은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이 엇갈리게 나타났다. 금리 상승에 힘입어 이자이익은 1조원 넘게 증가했지만, 같은 요인으로 유가증권(채권) 관련 손실이 확대되면서 전체 순이익은 오히려 3000억원 감소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별로 보면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0.6%, 12.3% 줄었다. 반면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4.0%, 45.3%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이자이익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6.4%)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했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도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은행의 이자수익자산은 355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0.03%포인트(p) 올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35.6%) 줄었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실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유가증권 관련 손실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했다.


은행이 보유한 유가증권은 대부분 채권이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이 보유한 유가증권 가운데 회사채와 금융채 등을 포함한 사채는 242조3148억원으로 전체의 31.5%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국채는 206조4827억원으로 26.8%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시장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이에 따라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실제 전년 동기에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019%포인트 하락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0.606%포인트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유가증권 평가손실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가증권배당이익은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가증권평가손실과 유가증권매매손실은 각각 1조8000억원, 1000억원을 기록했다.

충격에 대비한 충당금 전입액은 1분기 기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감안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며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 등 사회적·공적 책임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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