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AWS, 코엑스서 미래 AI 청사진 제시…"현실 세계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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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 행사 현장. (포인트경제)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 행사 현장.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인공지능(AI) 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기술 지원 영역을 가상세계에서 물리적 공간으로 확대한다. 인프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제조·로봇 생태계의 해외 진출을 돕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AWS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AWS 서밋 서울 2026'을 열고 자율형 에이전트와 물리적 AI를 중심으로 한 국내 시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AWS의 글로벌 설립 20주년과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물리적 AI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가동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기술 패러다임이 생성형 AI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에이전트, 나아가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물리적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발맞춰 국내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피지컬 AI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AWS 서밋 서울 2026' 기조연설 자료. (포인트경제)
'AWS 서밋 서울 2026' 기조연설 자료. (포인트경제)

해당 프로그램은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기기 내부의 엣지 추론 단계까지 전 과정에 AWS 전담 기술팀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시장 진입을 위한 창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함 대표는 한국 시장의 강점으로 설계 역량을 갖춘 AI 반도체 기업과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전통적인 제조·물류 기반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AWS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컨피그, 리얼월드 등 신생 기업에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다. 아마존이 물류 현장에서 로봇 100만 대 이상을 구동하며 축적한 실전 데이터와 엔드 투 엔드 서비스가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전 주기에 AI 협업 모델 도입

AWS는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으로 'AI 기반 개발 라이프사이클(AI-DLC)' 방법론을 내세웠다. 소프트웨어 기획부터 검증까지 전체 과정에서 AI가 구조 설계와 프로세스 조율을 맡고, 사람은 최종 승인과 감독에 집중하는 구조다.

실제 산업 현장의 적용 사례도 공유됐다. LG전자 MS사업본부는 해당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이전보다 두 배 높였으며, CJ올리브영은 단기 워크숍을 통해 5개 프로젝트의 시제품을 완성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 세계 사용자 플랫폼에 아마존 베드록 기반의 클라우드 운영 에이전트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 장애를 감지하는 시간을 줄이고 복구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대비 90% 이상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이슨 베넷 AWS 글로벌 스타트업 부문 부사장이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제이슨 베넷 AWS 글로벌 스타트업 부문 부사장이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행사에 참여한 국내외 테크 기업 관계자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제이슨 베넷 AWS 글로벌 스타트업 부문 부사장은 자연어 명령어를 구동 코드로 변환하는 개발 도구 '키로(Kiro)'와 일상 업무를 자동화하는 '아마존 퀵(Amazon Quick)'을 소개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기업들이 실제 업무 환경에 AI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절차형 에이전트 개발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린필드 투자 기준 외투 기업 역대 최대 규모

존 펠튼 AWS 최고재무책임자(CFO)가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존 펠튼 AWS 최고재무책임자(CFO)가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존 펠튼 AW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체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 투자 계획을 공고히 했다. AWS가 2018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한국 인프라에 투입하는 누적 금액은 총 12조 6000억원이다.

펠튼 CFO는 "이는 단일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진행한 그린필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라며 "한국이 보유한 고품질 네트워크 인프라와 제조업 생태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AWS는 자사의 투자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국내에서 약 1만 2300명의 고용이 생기고 고용 시장에 30만 명 규모의 클라우드 전문 인력이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누적 국내총생산(GDP) 기여 효과는 약 15조원으로 추산된다.

산업 현장과 일상에 스며든 AI 기술, 엑스포서 시연

'인더스트리 빌리지'의 아모레퍼시픽 부스. (포인트경제)
'인더스트리 빌리지'의 아모레퍼시픽 부스. (포인트경제)

전략 발표와 함께 마련된 엑스포 행사장에서는 뷰티·미디어·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클라우드와 AI가 적용된 유스케이스가 공개됐다. 전시장 중앙 '인더스트리 빌리지'의 아모레퍼시픽 부스는 아마존 베드록 기반 생성형 AI를 활용해 2분 만에 피부 상태를 정밀 분석하고 제품을 추천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KBS는 카메라 한 대로 인물을 추적해 세로형 영상을 자동 제작하는 편집 솔루션을 시연했으며, 패션 테크 기업 NCAI는 사진 한 장과 아바타 상담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 상품 상세 페이지를 자율 생성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기술을 구축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뉴빌리티의 순찰 로봇 '뉴트렉'과 자율주행 로봇 '뉴비 플로우' (포인트경제)
뉴빌리티의 순찰 로봇 '뉴트렉'과 자율주행 로봇 '뉴비 플로우' (포인트경제)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솔루션의 실제 구동 장면도 확인 가능했다. 로봇 스타트업 컨피그는 작업자 접근 시 구동을 멈추거나 경로를 변경하며 자원을 분류하는 협업 로봇 팔을 시연했고, 뉴빌리티는 실시간 관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행사장 내부를 자율주행하는 배달 로봇 '뉴비 플로우'를 운영했다. 이 밖에 음성 명령으로 코드를 제어하는 '키로존'과 소프트웨어 전 주기를 AI가 조율하는 'AI-DLC' 체험 공간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코엑스에서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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